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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김선일 피랍 사건 조사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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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김선일 피랍 사건 조사 난항

김천호사장, 결정적 진술 하지 않고 발뺌으로 일관

감사원의 고 김선일씨 피랍·피살 사건에 대한 조사가 2주째 진행되었으나, 실질적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관련 사실관계 여부를 밝혀줄 수 있는 결정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기 때문이다.

***가나무역 김천호사장, 2차례 조사불구 구체적 진술 안 해**

감사원은 당초 고 김선일씨의 납치·피살과정의 의혹을 밝히는 1단계 조사를 내주초에 종료하고 정부와 외교안보라인의 교민보호 및 정보관리체계를 점검하는 2단계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하지만 1단계 조사에서부터 난항을 겪고 있어 감사원의 당초 계획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원은 1단계 조사에서 지금까지 2차례 가나무역 김천호 사장을 소환·조사했으나 정작 김씨는 고 김선일씨 피랍 전후 사정과 관련한 결정적 진술을 하지 않고 있다. 특히 고 김선일씨를 납치했던 무장세력과의 협상내용에 대해서 김 사장이 구체적 진술을 하지 않아 이번 사건이 발생한 원인과 배경 파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이와관련 10일 "무장단체가 김씨를 납치한 목적이 있을 텐데 현재로서는 이것도 분명히 파악되지 않는다"며 "협상과정이 이번 사건을 둘러싼 의혹들을 풀어낼 열쇠인만큼 오는 12일 3차 조사때 집중적으로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천호사장은 지난 귀국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상과정에 대해 "무장단체들은 금전 등 어떠한 협상조건을 내걸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피랍경위에 대해서도 "무장단체들이 한국인인 줄 모르고 실수로 피랍한 것 같다"는 주장을 펴왔다. 하지만 김사장의 이런 발언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 것이어서, 김사장이 진상을 밝히지 않고 있는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임홍재 주 이라크대사, 김씨 피랍 사전인지여부도 불명확**

한편 감사원은 김사장과 돈거래 사실이 밝혀진 임홍재 주 이라크 대사가 고 김선일씨 피랍 사건을 사전에 알고도 묵인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심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이를 입증할만한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임 대사가 요르단 암만의 '필라델피아 한인교회'에서 1시간20분 동안 예배를 보면서 김씨의 실종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던 서울 모 교회 선교사들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고 이 자리에서 (김선일씨) '실종'이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고 임대사와 선교사들은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라크 주재 한국대사관이 김씨 피랍 후 외교통상부에 보낸 외교전문에서도 이를 감지하거나 알고 있었다는 내용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이와관련 "임 대사가 이번 사건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는데 대해 선뜻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 있다"고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감사원은 9일저녁 김종신 사무총장 주재로 회의를 열어 지금까지의 국내 조사와 이라크 현지조사결과를 대조, 내주 감사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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