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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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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 포인트] 2008년 3월 넷째 주

저예산으로 제작된 극영화 두 편이 이번 주에 개봉한다. 영상원 출신으로 25살의 젊은 여자감독인 김태희의 데뷔작 <동거, 동락>과 신상옥 감독의 아들 신정균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나의 스캔들>이 그 주인공. 이와 함께 황윤 감독의 생태 다큐멘터리 두 편 역시 이번 주에 나란히 개봉한다. 한국영화들과 힘께 이번 주에 개봉하는 외화들은 유독 배우들이 눈에 띄는 영화들이다. 가이 피어스와 캐서린 제타-존스, 시얼샤 로닌 등이 실존했던 마술사 해리 후디니에 대해 얘기하는 영화 <데스 디파잉 : 어느 마술사의 사랑>에서 열연하는 한편, 날카로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위기에 빠진 중년 주부의 역을 주로 맡았던 조앤 앨런은 <미스 언더스탠드>에서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젊은 아나킨 스카이워커 역을 맡으며 인기를 모은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가장 섹시한 미국배우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제시카 알바가 나란히 출연한 <어웨이크>, 노련한 연기력으로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줄리 크리스티, 고든 핀센트 주연의 <어웨이 프롬 허>도 눈에 띄는 작품들이다. <라스베가스를 떠나며>의 엘리자베스 슈를 좋아하는 관객들 중 열혈 축구팬이라면 <그레이시 스토리>에 눈이 갈 것이다. 이밖에 신비로운 줄리엣 비노쉬가 귀여운 옆집여인의 이미지로 등장하는 <댄 인 러브>도 따뜻한 웃음을 전달하는 코미디다.일본영화계의 이단아 이시이 다카시 감독의 영화 두 편도 나란히 한국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
동거, 동락 감독 김태희 주연 조윤희, 김동욱, 김청
엄마 정임(김청)과 단둘이 사는 유진(조윤희)은 엄마에게 생일선물로 딜도를 선물할 정도로 살갑게 지내는 사이다. 유진에게는 별거상태인 부모에게 반항하느라 집을 나와 호스트로 일을 하고 있는 남자친구 병석(김동욱)이 있다. 한편 정임은 20년만에 첫사랑 승록(정승호)을 다시 만난다. 유진은 병석과, 정임은 승록과 함께 밤을 보낸 다음 날 아침 이들은 집앞에서 마주치고 비밀이 드러난다. 쇼박스의 '감독의 꿈' 당선작으로 선정되어 제작된 김태희 감독의 데뷔작. <태극기 휘날리며>에 출연했던 조윤희와 <커피 프린스 1호점>으로 인기를 모은 김동욱이 젊은 커플을 연기한다. .
나의 스캔들 감독 신정균 주연 서린, 이준, 강신철
고등학생인 현우는 중학교 시절 첫사랑이었던 교생선생님 선아를 미술선생님으로 다시 만나게 된다. 제자와 선생이라는 신분 때문에 선아는 막무가내로 대시해오는 현우를 거절하지만 어느새 마음이 끌리고, 둘은 결국 연인이 된다. 그러나 선아는 현우의 사촌형인 인준과 사귀고 있던 상태다. 둘의 사랑을 인준에게 들키면서, 선아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삼양동정육점>, <스무살>을 만들었고 신상옥 감독의 아들로 더 유명한 신정균 감독의 세 번째 연출작. .
작별 감독 황윤
동물원에 살고있는 새끼호랑이 크레인을 쫓아가며 인간을 위해 야성을 박탈당한 채 동물원에 갇혀 사는 야생동물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고 있는 다큐멘터리다. 태어날 때부터 유독 몸이 약하고 선천성 백내장으로 시력이 좋지 않아 사육사 손에서 길들여지며 자라난 크레인은 근친교배를 통해 태어난 새끼 호랑이다. 한국 최초의 극장용 생태 다큐멘터리로, 2001년 제작된 '야생동물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이다. .
어느 날 그 길에서 감독 황윤
야생동물들이 도로에서 고통사고로 죽는 사건들, 일명 로드킬의 실태를 조사하는 태영, 천권, 동기 세 사람을 쫓는 황윤 감독의 다큐멘터리. 2004년부터 시작된 조사를 따라가며 2006년에 완성된 영화로, 황윤 감독의 야생동물 3부작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영화다. 촬영 중 교통사고로 죽어가던 야생 삵 '팔팔이'의 이야기가 영화에 삽입된다. 88 고속도로에서 사고를 당한 데다 팔팔하게 살라는 뜻으로 '팔팔이'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던 로드킬 연구원들과 황윤 감독은 팔팔이가 또다시 로드킬을 당해 죽음을 맞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
댄 인 러브 감독 피터 헤지스 주연 스티브 카렐, 줄리엣 비노쉬
아내와 사별한 후 사춘기의 좌충우돌 딸 셋을 홀로 키우는 댄(스티브 카렐)은 가족들이 모두 모인 부모님 집의 근처에서 우연히 아름다운 여인 마리(줄리엣 비노시)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그러나 마리가 현재 사귀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댄의 동생 미치. 가족 휴가를 불편하기 짝이 없는 분위기에서 보내던 댄과 마리는 마침내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하지만, 가족들 모두가 그들의 사이를 알게 되면서 난리가 난다. 3대의 직계 및 방계 가족이 모두 모인 와중 벌어지는 중년 남자의 연애소동을 그린 따뜻한 로맨틱 코미디. .
데스 디파잉: 어느 마술사의 사랑 감독 질리언 암스트롱 주연 가이 피어스, 캐서린 제타-존스
최고의 탈출마술을 선보이던 해리 후디니(가이 피어스)는 세계 투어를 하는 동안 사후 13년이 된 어머니의 마지막 유언을 맞추는 사람에게 1만 달러의 상금을 주겠다며 심령술 실험을 선포한다. 에딘버러의 소극장에서 심령술 쇼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던 메리 맥가비(캐서린 제타-존스)와 그녀의 딸 벤지(시얼샤 로닌) 역시 상금을 노리고 심령술사 오디션에 참가한다. 자신의 어머니와 닮은 메리에게 호감을 느낀 후디니는 메리를 심령술 실험의 대상으로 선택하고 이후 그녀와 만남을 자주 갖는다. 한편 실험일이 다가올수록 초조함을 느낀 메리는 후디니의 방을 몰래 뒤지며 비밀을 캐려 한다. 실제로 뛰어난 탈출마술가이자 스타였던 해리 후디니를 주인공으로 새롭게 만들어낸 이야기. <어톤먼트>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시얼샤 로닌이 캐서린 제타-존스가 맡은 메리의 딸 벤지로 등장한다. .
어웨이크 감독 조비 해롤드 주연 헤이든 크리스텐슨, 제시카 알바, 레나 올린
뉴욕의 젊은 기업인이자 백만장자인 클레이(헤이든 크리스텐슨)는 원인모를 심장병 때문에 심장 이식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처지다.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비서 출신의 샘(제시카 알바)과 결혼한 그는 결혼식 직후 심장이식 수술을 받게 된다. 그러나 마치 중 각성을 겪게 된 그는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한편 수술을 집도한 의사이자 자신의 친구 잭이 쳐놓은 음모의 전말을 알게 된다. 주연을 맡은 헤이든 크리스텐슨과 제시카 알바를 비롯해 테렌스 하워드, 레나 올린 등이 출연한다. .
미스언더스탠드 감독 마이크 바인더 주연 조운 앨런, 케빈 코스트너, 케리 러셀
테리(조운 앨런)는 갑자기 사라져버린 남편에 대한 증오 때문에 알콜에만 의지하며 폐인이 돼버린다. 그의 세 딸들은 그녀의 히스테리에 시달리며 각자 자신의 삶을 살아가느라 바쁘다. 이 와중에 옆집에 사는 은퇴한 야구선수 대니(케빈 코스트너)가 테리에게 관심을 보이고, 둘은 술친구로 지내기 시작해 밤을 함께 보내는 사이가 된다. 그러나 그녀의 히스테리는 나아질 줄 모르고, 딸들과의 갈등도 커져만 간다. <콘텐더>, <플레전트빌> 등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던 조운 앨런이 히스테릭한 테리를 코믹하게 연기하고, <어거스트 러쉬>의 케리 러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의 이반 레이첼 우드 등이 그녀의 딸로 출연한다. .
그레이시 스토리 감독 데이비스 구겐하임 주연 칼리 슈뢰더
1978년 미국 뉴저지, 촉망받는 축구선수였던 오빠 쟈니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자 그레이시(칼리 슈뢰더)는 오빠의 못다 이룬 꿈을 이루고자 축구선수가 되겠다고 선언한다. 그러나 열혈축구 집안의 그 누구도 그녀의 열정과 실력을 인정해주지 않고, 여자가 축구를 한다는 것에 대한 사회적인 편견도 벽이 높기만 하다. 그레이시는 과연 축구선수가 될 수 있을까? 화제의 환경 다큐멘터리였던 <불편한 진실>을 만든 데이비스 구겐하임 감독의 2007년 극영화. 더못 멀로니와 엘리자베스 슈가 그레이시의 부모로 출연한다. .
어웨이 프롬 허 감독 사라 폴리 주연 줄리 크리스티, 고든 핀센트, 올림피아 듀카키스
50여 년간 금슬좋은 부부로 살아온 그랜트(고든 핀센트)와 피오나(줄리 크리스티). 그러나 알츠하이머에 걸린 피오나는 서서히 기억을 잃어가고 그랜트에게 부담을 주고싶지 않아 요양원행을 자처한다. 요양원의 규칙에 따라 한 달 후에야 요양원으로 피오나를 찾아간 그랜트는 피오나는 자신을 잊고 오브리라는 다른 환자에 사랑에 빠져있는 모습을 보고 절망한다. 어떻게든 피오나를 다시 찾고싶었던 그랜트는 결국 오브리의 아내에게 연락해 오브리를 떠나게 하지만, 그가 떠나자 피오나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다. <바론의 대모험>에서 아역으로 출연했고, <새벽의 저주>에서 인상깊은 모습을 보여준 배우 사라 폴리의 감독데뷔작. 줄리 크리스티는 이 영화로 2008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가학의 성 감독 이시이 다카시 주연 기타지마 마이, 나가시마 토시유키
인기 여배우 나미(기타지마 마이)는 역시 배우인 남편 요스케(나가시마 토시유키)와 함께 영화를 찍고 있는 중이다. 문제는 영화와 실생활의 설정이 매우 비슷하다는 것. 파국의 위기를 맞고 있는 와중 남편은 젊은 여배우와 불륜을 저지르는데, 실생활의 남편의 불륜상대가 영화에서도 불륜상대가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편집자 차크라기와 인터뷰를 하게 된 나미는 영화 속 주인공에게 너무나 감정이입을 한 나머지 캐릭터와 자신을 혼동하면서 인터뷰를 계속해나간다. 일본영화계의 이단아라 불리는 이시이 다카시 감독의 최근작. .
꽃과 뱀 감독 이시이 다카시 주연 스기모토 아야, 노무라 히로노부, 이시바시 렌지
유명한 미술평론가인 토오야마 다카요시는 스승의 부탁을 받고 천재화가 이케가미(엔도 겐이치)를 다시 찾기 위해 부인 시즈코(스기모토 아야)를 파리에 보낸다. 그러나 이케가미는 알콜중독자로 전락해 지난 7년간 단 한 작품도 그리지 못한 상태. 시즈코는 이케가미에게 하루의 시간을 주고, 그가 그릴 누드의 모델로 선다. 완성된 그림을 보고 이케가미의 재능을 인정하게 된 시즈코. 그러나 이케가미는 자신의 작품을 암흑시장에서 팔고자 한다. 일본에서 유명한 에로틱 소설로 5번이나 영화화된 동명의 원작을 이시이 다카시 감독이 영화화했다. 이번에 개봉되는 영화는 2005년에 만들어진 속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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