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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영결식 시작, 기독교계 "김씨는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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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 영결식 시작, 기독교계 "김씨는 순교자"

시민사회단체는 별도의 추모대회 가져

고 김선일씨 영결식이 30일 오전10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유족을 비롯 정계인사와 기독교인, 일반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범 기독교장으로 거행된다.

***고 김선일씨 영결식,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려**

김씨 시신은 빈소인 부산의료원에서 오전 9시 영결식이 열리는 사직 실내체육관으로 운구됐다. 운구행렬이 영결식장으로 떠나기 전 유족들은 김씨의 영장을 들고 본가인 부산 동구 범일동 안창마을에 들러 고인의 영혼을 위로한다.

영결식은 최홍준 목사의 사회로 진행되며 고인의 절친한 친구 임보혜씨의 추모시 낭송, 허남식 부산시장과 기독교 대표 길자연 목사 등의 추모사가 이어진다. 이후 유족 대변인인 이동수 목사가 고인의 약력을 소개하고 유족대표가 '이라크를 향하여 전세계로'라는 제목으로 이라크에 대한 용서와 화해의 메시지를 영어와 아랍어 통역으로 전세계에 알린다.

오후 1시경 영결식이 끝나면 운구행렬은 체육관을 출발, 거제교회, 하마정, 양정로터리, 시청앞, 온천장,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오후 1시45분께 장지인 영락공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김씨의 시신은 영락공원 7묘원 49블록에 안장된다.

***장례위원회, "김선일씨의 죽음은 전쟁희생자가 아닌 세계선교를 위한 순교자적 죽음"**

장례위원회 한 관계자는 "장례예배의 주요 메시지는 고인의 죽음을 억울한 전쟁 희생자가 아닌 세계선교를 위한 순교자적 죽음으로 승화시키는 것과 이라크에 대한 용서와 화해"라고 밝혀, 종교계가 김씨 죽음을 '세계선교' 차원 과정에 발생한 '순교'로 변질시키는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장례위원회는 또 "장례비용은 부산시에서 재정지원을 받고 있으며, 노제는 없고, 운구코스에 대해서는 유족들이 장례위원회에 일임했다"고 설명했다.

장례식에는 여야 정치권인사들이 대거참석할 예정이나, 정부측 인사들은 거의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이동수 목사는 "정부측 인사는 오면 좋지만 아직 장례위원회에 연락을 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해찬 총리도 당초 참석을 검토했다가 취소했으며, 반기문 외교장관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회의차 출국한 상태다.

***시민사회단체, 별도 추모식 가지기로, "김선일씨 죽음은 미국의 잘못된 전쟁이 근본 원인"**

시민사회단체들은 별도로 30일 저녁7시 고 김선일씨 추모식을 열기로 했다..

이라크파병반대 부산시민평화행동(이하 부산시민행동)은 30일 오후7시 부산 서면 태화쥬디스 앞에서 별도의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

부산시민행동은 "김선일씨의 죽음은 개인의 단순한 죽음이 아니다. 미국의 잘못된 전쟁이 원인으로 이 점을 분명히 짚어야 한다"고 말해 김선일씨 장례위원회가 추진하고 있는 '범기독교장'과 인식을 달리했다.

이광영 부산시민행동 공동집행위원장은 "(김선일씨 장례를) 범국민장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을 누차 밝혔으나 유족들과 의견이 다른 관계로 범국민장을 철회했다"며 "유족들의 '범기독교장'의 뜻을 존중하는 대신 별도의 추모제를 열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3백51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이라크파병반대비상국민행동도 30일 오후 7시 광화문 교보생명 앞에서 '고 김선일씨 추모 파병철회, 미국의 이라크 민정이양 규탄 범국민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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