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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안 나온다"던 이철 '슬그머니' 민주당 비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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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안 나온다"던 이철 '슬그머니' 민주당 비례 신청

"안 한다"던 것은 위험한 지역구였나?

"4월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던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이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해 논란이 예상된다. 불출마 공언이 위험한 지역구에 나서지 않겠다는 말이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당 비례대표 심사가 한창인 가운데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한 사람들 중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이 포함돼 있다. 친 노무현 성향으로 최근 이명박 정부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거나 이미 사퇴한 기관장들이 '슬그머니' 공천신청서를 접수시킨 것이다. 김정길 대한체육회장, 김삼웅 독립기념관장과 더불어 이철 전 사장이 그렇다.

"총선 출마 안한다"던 약속, 2달만에 '슬그머니' 뒤집은 이철
▲"4월 총선에 나오지 않겠다"고 수 차례 공언했던 이철 전 코레일 사장이 통합민주당 비례대표에 비공개로 공천을 신청해 논란이 예상된다. ⓒ프레시안

이철 전 사장은 일찍부터 부산 지역 출마설이 나돌았었다. 임기를 5개월이나 남겨두고, 이명박 정부가 공식 출범하기 한 달이나 앞서 코레일 사장직을 물러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철 전 사장은 본인의 입으로 이를 여러 차례 부인했다.

이 전 사장은 지난 1월 코레일 사장직에서 물러날 때도 "총선 출마를 위해서 사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었고, 퇴임 이튿날 <CBS 뉴스레이다>에 출연했을 때도 '총선 때문에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니다. 작년부터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관련 기사 : 이철 코레일 사장 사임…"가는 발걸음 가볍다")

다만 이철 전 사장은 "향후 국가적, 사회적으로 필요한 역할이 있다면 검토해 볼 것"이라고 덧붙여, 본인의 약속을 뒤집을 수 있는 여지를 두었었다.

그랬던 이 전 사장이 불과 두 달 만에 아무도 모르게 비례대표로 여의도 재입성 움직임을 시작한 것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가 변신의 계절이라지만 공직자로서 자신의 발언에 대한 책임감이 지나치게 얕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특히 이 전 사장은 코레일 재임 당시 2년 넘도록 진행된 KTX 여승무원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KTX 승무원들은 이 전 사장의 퇴임 직전, '코레일 정규직화'라는 원래의 요구사항에서 대폭 물러나 '코레일 비정규직으로 재고용'이라는 안까지 받아들였지만 코레일 노사는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관련 기사 : '손 털고' 떠난 이철, '손 묶인' KTX 승무원)

당시 승무원들은 "이철 전 사장이 노사 대표가 합의한 '코레일 역무계약직 고용안'을 두 차례나 뒤집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 문제는 이 전 사장의 퇴임 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했고, 승무원들은 여전히 거리에 있는 가운데 이 전 사장의 '무혈 금배지 도전'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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