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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정치인에 중요한 것은 믿음·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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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 "정치인에 중요한 것은 믿음·신의"

"남경필 말 잘했다"… DR 24일 거취밝힐듯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22일 한나라당의 지역구 공천 결과와 관련, "1년4개월간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는데, 그 사람이 완벽한 인간이라고 생각한 것은 아니지만 양자중 택일을 해야 하니까 최선을 다했다. 그런데 이번에 하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며 섭섭함을 토로했다.
  
  한나라당 공천 결과를 연일 정면 비판해온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상도동 자택을 찾아온 `상도동계' 김덕룡 의원과의 오찬면담에서 "정치인이 제일 중요한 것은 믿음, 신의와 의리"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정치를 떠나 인간 사회에서도 대통령이든, 국회의원이든, 일반인이든 신의와 믿음이 제일"이라며 "논어에 무신불립(無信不立)이란 말이 있다. 믿음이 없으면 그 정권은 서지 못한다"고도 했다.
  
  또한 김 전 대통령은 전날 남경필 의원이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공개 촉구한 점을 거론, "그것은 국민들 절대 다수, 국민의 90%가 지지하는 말"이라면서 "수원 시민들이 남 의원을 압도적으로 당선시켜야 한다. 그런 사람을 국회에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자신의 측근들이 잇따라 공천에서 탈락한데 대한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는 동시에 이상득 부의장의 불출마를 은근히 압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전 대통령의 한 측근은 "공천이 크게 잘못됐음을 지적하는 동시에 이 부의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고향인 거제와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 지역구인 남해.하동, 김명주 의원의 지역구인 통영.고성 등을 대표적으로 공천이 잘못된 지역으로 꼽았다.
  
  김 전 대통령은 이어 "한나라당이 교만한 것에 대해서 국민들이 고쳐줘야 한다"고 강조한 뒤 "내가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옳은 말, 정의로운 말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며 계속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한나라당은 내가 사실 창당 주역이고 지켜온 정당이어서 한나라당이 잘못 가는 것이 정말 가슴 아프다"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믿어줬던 분들을 화내게 하거나 섭섭하게 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 전 대통령과 1시간 가량 오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대통령이) 내 문제를 궁금해 하셨는데 `오늘 내일 신중하게 생각해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24일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다.
  
  그는 중국 대사설에 대해서는 "전혀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내가 할 일과 역할이 따로 있다"면서 "내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일축한뒤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며칠 내로 결정하겠다"고 밝혀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지난해 말 한나라당에 입당해 이 대통령을 지원한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도 최근 측근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나라당 공천 결과를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측근은 "굉장히 서운해하고 화가 나신 상태"라고 전했다.
  
  김 전 총재는 측근들 대부분이 공천을 받지 못하자 "화장실에 들어갈 때와 나와서가 다르다더니 혼자서 잘 해봐라"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측근들이 전했다. 김 전 총재는 또 "정치라는 게 함께 하는 것인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식으로 이처럼 독단적으로 해서는 아마 어려울 것"이라며 총선 기간 충청권 지원 유세에 나설 생각이 없음을 시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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