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에 이어 전국 대학 교수들이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모임을 꾸린다. 이명박 정부의 운하 사업을 반대하는 전국 교수 약 1500명은 오는 25일 '한반도 대운하를 반대하는 전국 교수 모임'을 발족하고 운하 사업의 부당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이 모임은 19일 발족을 알리는 글에서 "학자로서 양심을 지난 우리 대학 교수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이 경제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후손에게 물려줄 국토와 환경을 파괴하고 국민을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운하 사업은 전면 재검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또 "대통령과 정치인이 자기 마음대로 국토와 환경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며 "학자로서 잘못된 정책으로 국민을 현혹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모임은 앞으로 한반도 대운하의 부당성, 문제점을 밝히는 토론회를 열고, 각 지역마자 공개 강좌를 여는 등 운하 반대 여론을 확산하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이 모임의 조복현 사무국장은 19일 <프레시안>과의 전화 통화에서 "각 대학에서 개별적으로 진행되던 교수 모임을 전국 단위로 묶어서 공동으로 행동하자는 논의가 2월 중순부터 있었다"며 "이런 논의를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교수 약 1500명이 참여하는 전국 단위 모임이 발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모임의 상임공동대표는 나간채 전남대 교수(사회학), 양운진 경남대 교수(환경공학), 이정전 서울대 교수(경제학)가 맡았고, 상임집행위원장은 박경 목원대 교수(경제학), 박창근 관동대 교수(토목공학), 최영찬 서울대 교수(경제학) 등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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