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 안강민 위원장은 16일 밤 브리핑을 통해 "11차 공천 내정자 21명을 결정했다"며 "강남권에서는 현역 의원 3명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서초을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법률지원을 맡았던 고승덕 변호사가 5선의 김덕룡 의원을 제치고 공천을 내정 받았고, 송파갑에서는 맹형규 의원이 탈락하고 박영아 명지대 교수가 내정됐다. 송파을의 박계동 의원도 유일호 KDI 국제대학원 교수에게 밀렸다.
특히 박희태 의원에 이어 지난해 대선 당시 '6인회의' 멤버였던 5선 중진 김덕룡 의원의 탈락은 이명박계 원로그룹들의 명백한 퇴조가 확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강남벨트는 타 지역 공천 탈락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박영아 교수는 당초 서초갑에 공천신청했었고, 유일호 교수가 공천신청을 했던 지역도 평택이었다. 노원병에 내정된 홍정욱 전 헤럴드미디어 회장도 동작갑에서 떨어진 뒤 노원병에 내정된 케이스. 홍 전 회장은 노회찬 의원과 맞붙게 됐다.
남은 '친박계' 4명 중 1명 탈락
한편 '친박계' 공천 여부로 관심을 모았던 박근혜계의 대변인격인 이혜훈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서초갑을 지키게 됐고, 심재엽(강릉), 박세환(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도 오랜 기다림 끝에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다. 친박계에 대한 상당한 배려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친박계 의원 중 인천의 지역구 중 유일하게 발표가 지연되며 노심초사 기다리던 이경재 의원은 결국 탈락하고 말았다. 이 지역도 인천 중.동.옹진군 공천에서 탈락한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이 신청 지역을 바꿔 내정됐다.
이밖에 서울에서는 이종구(강남갑), 공성진(강남을) 의원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공천을 받았고, 통합민주당 현역 지역구인 송파병에는 한나라당 비례대표인 이계경 의원이 공천을 내정 받았다.
강원도에서는 '친이계' 중 허천 의원(춘천)이 공천을 받았으나 정문헌(속초.고성.양양) 의원이 조동용 변호사에게 공천을 빼앗겼다.
한나라당은 이밖에 전략지역으로 분류됐던 영남 및 전남 담양.곡성.구례에 대한 공천을 마쳤다.
다음은 이날 발표된 공천내정자 명단이다.
□서울(8명)-홍정욱(노원병) 이혜훈(서초갑), 고승덕(서초을. 현:김덕룡), 이종구(강남갑), 공성진(강남을), 박영아(송파갑 현:맹형규), 유일호(송파을 현:박계동), 이계경(송파병) □인천(1명)-이규민(서.강화을. 현:이경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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