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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철새'는 자기가 '낙하산'이라고 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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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진 "'철새'는 자기가 '낙하산'이라고 하더라"

한나라 윤리위, 공천 내정자 14명 교체 및 재심 요구

한나라당 윤리위원회(위원장 인명진)가 16일 공천 내정자 12명에 대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당 최고위원회에 공천 취소를 요청하는 한편, '비리 의혹 연루자' 2명에 대해서도 재심을 요청하기로 했다.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까지 내정돼 있는 공천 후보자들의 면면을 검토하는 한편, 윤리위에 접수된 진정서 등을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어 윤리위 전체회의를 열었다"며 "공천과 관련해 5가지 사항을 당 지도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가지 건의 사항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된 전력자(3명) △경선불복 탈당 전력자(4명) △철새 정치인(5명) 등에 대한 공천 취소 △비리 의혹 제기자(2명) 등에 대한 재심사, △공천 신청시 불리한 자료 고의 누락자에 대한 윤리위 징계 등이다.

윤리위가 문제제기한 인사는 금고 이상 형 확정자로 김택기(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이학재(인천 서.강화갑), 안병용(은평갑) 후보이고, 경선불복·탈당자는 송광호(충북 제천.단양), 이종혁(부산 진을), 윤영(경남 거제), 정재학(경기 광명갑) 후보다.

'철새' 정치인으로 지목된 공찬 내정자는 정덕구(충남 당진), 이현재(경기 하남), 최종찬(안양 동안갑), 현기환(부산 사하갑), 박상은(인천 중.동.옹진) 후보 등 5명이며, '비리 의혹 재심' 요구자는 김호연(충남 천안을), 장제원(부산 사상) 후보다.

이 중 6명(김택기, 이학재, 안병용, 정재학, 박상은, 김호연)은 이미 최고위에서 공천 인준이 보류돼있는 상태다. 그러나 윤리위에서 8명에 대해 추가로 공천 취소 및 재심을 요구했고, 특히 '금고 이상의 형' 관련자는 이미 모두 보류됐지만, 탈당 및 철새 논란과 관련해서는 정재학, 박상은 후보 외에는 보류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문제제기가 얼마나 받아들여질 것인지 주목된다.

인 위원장은 "최소한 당헌당규에 위배되지 않게 공천을 해야 하는데 짧은 시간에 모든 자료를 살펴보는 것이 물리적으로 어렵다"며 "공천 신청시 경선불복이나 탈당, 금고 이상의 형, 당적 등 불리한 자료에 대해 일부러 은닉하기 위해 누락했을 경우, 공천이 끝난 뒤 모든 자료를 윤리위에서 다시 조사해 발각되면 중징계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나라당 임명진 윤리위원회위원장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윤리위원회를 열어 공천심사위원회의 심사를 통과한 부적절 출마자등 철새정치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한편 이날 김장수 전 국방장관이 한나라당에 입당해 사실상 비례대표 공천을 받게 됨에 따라 또 다시 '철새 영입'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인 위원장은 "윤리에서는 김 전 장관의 영입에 대해 논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뭐라 말할 수 없다"면서도, '철새'로 꼽힌 정덕구 전 장관에 대해서는 "(DJ 시절) 산자부 장관을 거쳤을 뿐 아니라, 열린우리당 비례대표를 한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또 최종찬 전 건교부 장관에 관해서는 "본인은 '철새는 아니다. 낙하산이지'라고 말하더라"고 비꼬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박형준 의원이 일부 공천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는 등 한나라당의 공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당의 공식기관인 인명진 윤리위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들고 나섬에 따라 철새, 비리 정치인에 대한 공심위와 당 지도부의 대응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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