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서울 송파병에 공천신청을 했던 나경원 의원도 서울 중구에 내정돼 장군을 부른 셈이어서 민주당에서는 어떤 인물로 멍군을 부를지 주목된다.
손학규 대 박진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인 임해규 의원은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박진 의원을 종로에, 나경원 의원을 중구에 공천 내정했다"고 밝히며 "박 의원은 당 외교전문가이고, 나 의원은 국민들이 좋아하는 우리 대변인"이라고 '전략공천'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현재 지역구가 종로로, 공천신청도 종로로 해 공천 가능성이 높았지만,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종로에 당 대표급 인사가 출마할 것을 대비해 종로를 '전략지역'으로 분류하고 발표를 미뤄왔다.
손 대표의 출마 선언에도 박 의원을 내세운 것은 박 의원으로도 승산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며, 박 의원도 당이 공천하지 않아도 무조건 출마한다는 강한 의지를 나타냈었다.
또 당초 민주당 대표급 인사가 종로에 나설 경우 한나라당도 정몽준 의원 등을 내세우는 방안이 검토됐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몽준 카드'는 일단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울산이 지역구인 정 의원은 지역구 이전에 거부감을 피력해 왔다.
나경원, 중구에 전략공천
이미 자신이 공천신청한 송파병에서 탈락돼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나경원 의원도 결국 중구에 낙점됐다. 현역인 박성범 의원은 공천에서 탈락했고, 이 지역에서 경합을 벌이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이나 동작갑에서 탈락된 뒤 전략공천이 예상됐던 홍정욱 전 헤럴드 미디어 대표도 이름을 올리지 못 했다.
한때 당 주변에서는 나 의원을 중구에서 손학규 대표와 맞대결 시킨다는 소문이 돌았으나, 손 대표가 종로를 택함에 따라 민주당이 나 의원의 상대로 누구를 공천하게 될지도 주목된다. 현재 강금실 최고위원이 수도권 지역 출마 지역구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알려져 둘의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사다.
한편 계파 갈등의 분수령으로 꼽힐 영남지역에 대해 공심위는 13일부터 심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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