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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이규택·한선교 탈락…朴 "정의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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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朴' 이규택·한선교 탈락…朴 "정의가 아니다"

현역 5명 날린 한나라, 계파갈등 불붙나?

한나라당이 6일 경기 지역 17명과 제주 지역 3명의 공천 내정자를 발표했다. 경기 지역 현역 의원 가운데 5명이 공천 경쟁에서 탈락했다. 특히 '친박'과 '고령' 의원의 퇴진세가 뚜렷해 박근혜 계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영남 지역에서의 '고령-친박' 의원 물갈이로 이어질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공천심사위원회 위원인 임해규 의원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발표 지역구의 현역 의원 중 이재창(파주), 이규택(이천.여주), 한선교(용인 수지), 고조흥(포천.연천), 고희선(화성) 의원이 탈락했다"고 밝혔다.

5명 중 3명인 이규택, 한선교, 고조흥 의원이 박근혜계로 꼽히는 인물이다. 이규택 의원(4선)은 67세이고, 이재창 의원(3선)은 73세여서 '고령'이 탈락 사유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현재 비례대표 윤건영 의원이 한선교 의원을 제치고 용인 수지에, 황진하 의원이 이재창 의원의 파주에 공천후보로 내정됐다.
한나라당 4차 공천 내정자 명단(20명)

◇경기(17) - 김상도(의정부갑), 박인균(의정부을), 김성수(양주동두천), 이진동(안상상록을), 김태원(고양덕양을), 주광덕(구리), 심장수(남양주갑), 김연수(남양주을), 김성회(화성갑), 박보환(화성을), 황진하(파주), 여유현(용인 처인), 박준선(용인 기흥), 윤건영(용인 수지), 이범관(이천 여주), 정진섭(광주), 김영우(포천.연천)

◇제주(3) - 김동완(제주갑), 부상일(제주을), 강상주(서귀포시)

한선교 "말이 안 나와 웃음이 나온다"

공심위는 현역 '친박', '고령' 의원의 탈락을 의식한 듯 "계파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었고, 나이도 주요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며 "의정활동 평가와 여론조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밝혔다. 친이 성향의 이재창 의원을 제치고 친박 성향의 황진하 의원이 내정된 것을 염두에 둔 설명이다. 하지만 계파갈등은 당장 일었다.

공심위 발표 직후 공천에서 탈락한 한선교 의원은 격앙된 표정으로 기자실을 찾아와 "정치판이라는 곳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고 회의가 느껴진다"고 울분을 토했다. 한 의원의 지역구에 출마자로 결정된 윤건영 의원은 이명박 계로 분류된다.
▲ ⓒ뉴시스

한 의원은 "수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내가 3배 이상 지지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3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 의원으로 선정될 정도로 의정활동 평가도 높고, 당을 위해서 허리가 끊어지도록 일을 했으며, 도덕성 논란을 일으킨 적도 없다"며 "이것은 나에 대한 표적 공천"이라고 반발했다.

한 의원은 특히 "탈락 소식을 접한 직후 박근혜 전 대표에게서 전화가 왔다"며 "박 전 대표는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의원은 이어 "이런 결과가 단지 박근혜 캠프 대변인, 수행단장으로 박 전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필해왔다는 것이 이유라고 한다면 받아들이겠다"며 "그러나 '친박, 친이' 같은 계파 구분이 없다면서 (이런 공천을 해서) 나로 인해 친이, 친박으로 갈라져 나쁜 모습을 보여주면 한나라당은 어떻게 되겠는가"고 목청을 높였다.

한 의원은 최고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할 계획이며, 현재로서는 탈당과 무소속 출마 등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역시 친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규택 의원도 "경기도에서 박근혜 전 대표 표는 다 날라갔다"며 친이 인사로 분류되는 이범관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경기 이천여주에 공천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철새' 정덕구는 그대로 공천

이날 공심위 발표로 앞서 탈락한 이진구 의원을 비롯해 현역의원 탈락자는 6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계파 논쟁이 곧바로 불붙은 데 이어 개혁공천의 명백한 퇴조 기미도 엿보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은 이날 '철새 논란'이 일고 있는 정덕구 전 열린우리당 의원에 대한 충남 당진 공천을 원래대로 확정했다. 정 전 의원은 인명진 윤리위원장이 공천 내정의 적절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인물이다.

결국 최고위가 논란 끝에 정 전 의원의 공천을 확정했지만, 향후에도 공천 과정의 적합성 등을 놓고 잡음이 빚어질 가능성은 다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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