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를 작곡한 안익태와 무용가 최승희가 '친일 인명사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6일 알려졌다.
친일 인명사전은 민족문제연구소와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가 오는 8월 발간할 예정이다. 지난 2005년 1차 명단 발표 때는 이 두 사람은 포함되지 않았었다.
작곡가 안익태는 일제의 괴뢰국가인 만주국 건국을 기념한 '만주환상곡'을 작곡, 지휘하는 동영상이 최근 추가로 발견된 것이 '친일 인사'에 포함되는 배경으로 꼽혔다. 무용가 최승희도 수 차례에 걸쳐 일본에 거액의 국방헌금을 낸 사실이 확인됐다.
이들 외에도 '반달'의 작곡가 윤극영, 유명 가수 겸 작곡가인 반야월, 소설가 장덕조 등도 새로 추가되는 '친일 인사'에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2차 명단에는 1000여 명이 새로 '친일 인사'로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 관계자는 이 가운데 만주 등 해외에서 활동했던 인사들과 더불어 군 관계자로 상당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 추가되는 인물들은) 2005년 이후 추가로 친일 행적이 확인된 인물들이어서 검토를 시작했다"며 "예술계 인사들의 경우 판단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어려움이 있지만 이들에 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8월 친일인명사전 발간에 앞서 다음달 경 명단을 발표하고 당사자나 유족들에게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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