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팀(조준웅 특별검사)이 5일 오후 최광해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부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인다. 최 부사장은 이재용 씨의 'e삼성 지분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고발을 당했다.
최 부사장은 옛 구조조정본부의 재무팀 핵심 인물로 삼성그룹의 비자금 관리 및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은 물론 김용철 변호사로부터 "삼성자동차 분식회계 서류를 소각했다"고 지목된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특검 수사대상 전반에 대한 조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 관계자는 "최 부사장은 e삼성 사건의 피고발인이지만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최 부사장은 1993년 회장 비서실 재무팀 부장 이후에 2004년 구조본 재무팀장까지 삼성그룹 재무라인에서 근무해왔다. 최 부사장은 전용배 상무와 함께 삼성그룹 계열사의 재정은 물론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 그룹 전ㆍ현직 임직원의 재산까지 관리해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전용배 상무는 특검의 소환에 응하지 않고 있다. 특검 관계자는 "출석을 요청했으나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전날 소환 조사를 받은 홍석현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특검팀은 홍 회장에 대한 재소환을 고려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는 9일 특검 1차 수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수사기간을 30일간 연장하도록 하는 공문을 4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발송했다.
5일 오후 4시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삼성 로비 대상자 명단 추가 공개'에 대해서는 "일단 명단과 자료를 살펴보고 특검 수사에 도움이 될 만한 사항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할 것"이라는 것이 특검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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