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과 관련해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4일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공천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단 한 곳도 발표하지 못 했다. '영남 한나라 공천=당선'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반영하듯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고, 공심위도 고심을 거듭한 탓이다.
공심위 간사인 정종복 사무부총장은 이날 오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후보를 3~4배수로 압축한 지역에 대해 2~3배수로 압축을 했으나, 단수 후보를 선정하지 못 했다"며 "내일(5일) 심사하는 부산·경남·울산 지역과 함께 영남 지역은 후보가 모두 결정이 된 뒤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 부총장은 "영남 지역은 워낙 관심이 높은 지역이라 일부 지역구는 발표하고 일부는 안 하면 혼란이 일어 심사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일괄 발표'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1차 공천후보자로 대구의 강재섭(서구), 이명규(북구갑), 주호영(수성을), 박근혜(달성군) 의원 및 경북의 정종복(경주), 이상득(포항남구울릉) 의원이 확정된 바 있다.
5일 심사가 이뤄지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는 김형오(부산 영도), 정갑윤(울산 중구) 김기현(울산 남구을), 이방호(경남 사천) 의원 등 4명만 공천이 확정됐을 정도로 역시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이밖에 공심위는 6일부터 9일까지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받은 뒤 10~11일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송영선 지역구, 여론조사로 결정"
한편 정 부총장은 "송영선 의원의 공천을 심사하고 있는 경기 안양동갑의 경우 송 의원과 다른 후보 한 명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공천후보자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17대 국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경기 안양동갑에 공천을 신청했는데, 최근 "송 의원이 탈락했다"는 언론보도에 발끈, 공심위의 해명 및 해당 보도의 출처로 공심위원인 임해규 의원을 지목해 징계를 요구하고 있었다.
그러나 임 의원은 이날 별도의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1일 공천 내정자를 브리핑하면서 공천 신정차에 대한 기자들에 대한 질문이 있었지만 송 의원에 대해 언급한 적이 없다"며 보도를 한 언론사에 정정 및 사과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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