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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심 끄는 지난해 김용철 <중앙> 관련 폭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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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심 끄는 지난해 김용철 <중앙> 관련 폭로 내용

삼성특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조사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에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소환된 4일, 김용철 변호사도 특검에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했다. 김 변호사가 지난해 제기한 중앙일보 관련 의혹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의 대질 심문이 이뤄질지 여부도 관심사다. 이렇게 될 경우, 지난해 김 변호사와 중앙일보 사이에서 벌어졌던 공방이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양 측이 내세웠던 주장을 간추려 정리했다.

중앙일보 지분, 홍석현 돈으로 산 것 맞나?
▲ 김용철 변호사가 4일 삼성특검에 출석했다. 같은 날 특검에 소환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과의 대질 심문 여부가 주목된다. ⓒ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지난해 11월 26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성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앙일보의 삼성그룹 계열분리는 위장분리였다"며 "중앙일보가 계열분리를 하겠다고 대국민 선언을 여러 차례 했지만 홍석현 회장은 대주주 지분을 살 돈이 없었다"고 말했다.

당시 김 변호사는 "1999년 '중앙일보 주주 명의자는 홍석현 회장으로 하되 홍석현 회장은 의결권이 없으며, 이건희 회장이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담긴 주식명의신탁계약서를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당시 구조본 재무팀장)의 지시로 비밀리에 직접 작성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공개할 수도 없는 계약서를 왜 만드는지 물어보았는데, 김인주 사장은 그래도 만들어 놔야 한다고 했다"며 "그 계약서는 1부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중앙일보>는 김변호사의 회견 다음날 1면 우측 하단 기사를 통해 "중앙일보 관련 김용철 씨 주장은 사실무근"이라며 "본지와 임직원의 명예와 자존심이 크게 훼손됐다"며 "민·형사상의 모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중앙일보>는 '위장 계열 분리'에 대해 "분리 전 대주주였던 이건희 회장은 공익재단인 유민재단에 소유 지분을 무상으로 기부하고 신문에서 손을 뗐다"며 "나머지 삼성 계열사 소유 주식은 홍석현 당시 중앙일보 사장이 본인 자금으로 매입해 계열 분리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삼성 측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이건희 회장이 넘긴 중앙일보 지분을 홍석현 회장의 돈으로 샀다"고 밝혔다.

"삼성 구조본이 '<중앙일보> 돈줄'"이라는 의혹

반면 김 변호사는 "중앙일보는 삼성과 분리됐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돈이 필요할 때마다 수시로 구조본 재무팀에 와서 비용을 요구했다"며 "수해로 지하 주차장이 파손됐을 때 그 수리비용까지 요구했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김인주 사장이 (삼성 본관) 재무팀장 방에서 (중앙일보 사옥에 붙어 있는) <중앙일보> 로고인 ⓙ 표시를 보면서 욕을 많이 했다"며 "'만날 때마다 뜯어가려 하는 도둑놈들'이라면서 그랬다"고 밝혔다. 삼성 구조본이 사실상 중앙일보의 자금줄 역할을 했다는 증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중앙일보>는 "(수해로 지하 주차장이 파손됐을 당시) 건물주인 삼성생명 측에 피해 배상을 요구했다"며 "삼성생명 측이 이를 거부해 중앙일보는 소송까지 제기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앙일보>는 "천재지변이어서 건물주의 책임이 없을 수 있다는 법률적 판단에 따라 결국 소송을 포기했다"고 덧붙였다. 삼성 역시 <중앙일보>와 같은 입장을 취했다.

"X파일 테이프 놓고 삼성과 중앙일보가 거래했다"는 의혹

또 김 변호사는 "박인회 씨(X파일을 MBC 이상호 기자에게 제공한 사람)가 X파일로 삼성에 협박하기 전에 중앙일보에 이것을 협박 겸 테이프를 사라고 제의했다"며 "당시 20억 원을 제의했는데 중앙일보가 협상을 잘해서 10억 원에 사기로 했으니 돈을 지원해 달라고 오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X파일 테이프의) 복사본도 있을 수 있고, 살 필요가 없다며 그러지 말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서도 <중앙일보>는 '사실 무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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