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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삼성특검 출두

에버랜드 사건, 중앙일보 위장 분리, X파일 등 조사 예정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이 4일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을 소환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부인 홍라희 씨의 동생인 홍 회장과 삼성의 관계는 단지 혈연 관계에 그치지 않는다. 그는 복잡하게 얽혀 있는 삼성 관련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인물로 꼽힌다. 따라서 홍 회장의 소환 조사는 당연한 것으로 예견돼 왔다.

특검이 이날 홍 회장에게 조사할 내용은 크게 세 가지로 꼽힌다.
▲ 삼성 특검에 소환당한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 ⓒ연합뉴스

하나는 삼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의 핵심 고리인 삼성 에버랜드 전환사채(CB) 헐값 매각 사건과의 관계다. 또 하나는 김용철 변호사가 증언한 1999년 중앙일보 위장 분리 의혹이다. 나머지 하나는 2005년 X파일 사건과의 관계다.

이날 홍 회장은 이런 내용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기자들에게 "허위 주장이 있는데 이번 조사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짧게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헐값 발행된 에버랜드 CB, 포기했나

1996년 삼성 에버랜드 CB 발행 당시, 중앙일보는 에버랜드 주식의 48.24%를 보유한 최대 주주였다. 그런데 중앙일보는 주당 최저가의 10분의 1도 안 되는 가격에 발행된 CB 인수를 포기했다.

홍 회장이 경영하고 있던 중앙일보의 이런 결정이 이건희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 씨가 헐값에 에버랜드 대주주가 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의혹이 있다.

실제로 이재용 씨는 1996년 에버랜드 대주주가 된 것을 계기로 삼성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홍석현은 이건희에게 <중앙> 지분 소유 명의만 빌려줬다?

에버랜드 사건과 홍 회장의 관계가 오래 전부터 시민단체의 주목을 끌었던 의혹이라면, 중앙일보가 삼성으로부터 위장 계열 분리 됐다는 의혹은 지난해 김용철 변호사의 폭로를 통해 제기된 것이다.

김 변호사는 지난 해 11월 "중앙일보가 1999년 삼성으로부터 계열 분리된 것은 위장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건희 삼성 회장의 중앙일보 지분을 홍 회장 앞으로 명의신탁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삼성과 중앙일보가 경영상으로 여전히 긴밀한 관계라는 것. 이런 내용을 폭로하면서, 김 변호사는 자신이 김인주 삼성 전략기획실 사장의 지시로 명의신탁계약서를 작성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위장 분리 문제는 이처럼 구체적인 증언에 바탕한 의혹인 까닭에 홍 회장이 이를 반박하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

"검찰에 돈 주겠다" 발언 담긴 X파일

홍 회장은 2005년 X파일 사건에 관한 조사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이 대검찰청으로부터 X파일 관련 사건 기록을 넘겨 받아 이미 검토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X파일은 1997년 대선을 앞둔 무렵, 국가안전부가 이학수 삼성 부회장과 홍 회장이 나눈 대화를 녹음하여 기록한 내용을 가리킨다.

이 녹취록에 따르면, 홍 회장은 검찰 고위 간부에게 거액의 금품을 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1999년 보광 탈세 사건 이후 네 번째 검찰 조사

한편 홍 회장이 수사기관에서 조사받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홍 회장은 1999년 보광그룹 탈세사건에 연루돼 25억여 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이듬해인 2000년 집행유예로 풀려난 홍 회장은 노무현 대통령 재임 시절인 2005년 주미 대사로 임명돼, 공직에 진출했다. 하지만 그는 여론의 지탄 속에서 물러났고, 2005년 11월 X파일 사건 연루자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6년 8월, 홍 회장은 현재 특검에서 수사 중인 에버랜드 CB 헐값 발행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앙지검에서 비공개 조사를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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