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 창출 국회 건설, 지역주의 타파, 한반도 대재앙 가져올 대운하 저지를 위한 '대장정'에 오르고자 한다"며 "저는 미래를 향한 대장정을 수도 서울 은평에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오 의원과 1:1구도 돼야"
문 대표는 은평을을 출마를 통해 '대선 2라운드'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문 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대리인인 이재오 의원을 상대로 출마해 저희들이 추구하는 사람중심 진짜경제와 사람과 자연이 함께 어울려 사는 새로운 나라의 비전을 수도 서울의 새로운 중심이 돼야 할 은평 유권자들로부터 승인 받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을 '이명박 정부의 대리인'이라고 표현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재오 의원이 이명박계 의원의 좌장으로서 권력의 제2인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점, 이 의원이 열렬한 대운하 추진론자임을 감안해 이 의원을 상대로 이명박 대통령과 싸움을 벌이겠다는 것.
문 대표는 "당 내에서는 6~7개 지역을 검토했는데 그 중에는 출마하기 좋은 여건을 가진 곳이 있었다"며 "그러나 어떻게 하면 창조한국당의 가치와 비전을 더 많은 국민과 공유할 수 있느냐 고민하며 종로와 은평을 가장 많이 검토했고, 그 중에서도 은평이 토건 자본주의인 이명박 정부의 가치와 창조적 자본주의의 창조한국당의 가치를 대비하는데 최적지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의 이와 같은 구상은 이 의원과 1:1 구도를 형성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통합민주당 등이 후보를 내지 않는 '공천연대'가 관건이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정치적 금도와 관행이 있어 함부로 말씀 드릴 수 없다"고 구체적 언급을 피하면서도 "국민들은 이재오 의원과 제가 대표주자가 돼 1:1 구도로 뛰기를 바라고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창조한국당은 지역주의와 토건공사에 의존해 의미없는 정쟁을 일삼는 낡고 병든 세력을 교체해 '대한민국을 재창조하는 미래세력'을 중심에 세우는 일에 매진하고자 한다"고 총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문 대표는 또 "(대선 이후) 당을 나간 분들도 계시지만 현재 들어오는 분들이 훨씬 많다"며 "문이 활짝 열려 있다. 공천을 신청하면 함께 갈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