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삼성특검, 이학수 부회장ㆍ김인주 사장 피의자 조사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삼성특검, 이학수 부회장ㆍ김인주 사장 피의자 조사

이건희 회장 부부도 소환할 방침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9일 오후 이학수(62) 부회장과 김인주(50) 전략기획실 사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차례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들은 삼성의 경영권 불법승계와 비자금 조성ㆍ관리 과정에 깊숙이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두 임원은 지난해 참여연대ㆍ민변이 제기한 '삼성 비자금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이며, 이 부회장은 '삼성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발행ㆍ인수 사건'의 피고발인이기도 하다. (☞ CB, BW 용어 해설)

특검팀은 이들이 고발된 내용에 일정 부분 혐의점이 있다고 판단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

김 사장은 오후 2시45분께 조준형 변호사와 함께 먼저 도착해 굳은 표정으로 "특검에서 충실하게 조사 받겠다"고 짧게 말한 뒤 곧장 8층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 14일에 이어 두번째 소환된 이 부회장은 오후 3시께 이완수 변호사와 도착,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으며, 지난번 소환 때 특검에 압수수색을 하지 말아달라는 등 '수사 완화'를 부탁했는지 묻자 "그런 적 없다"고 답했다.

전략기획실은 옛 구조조정본부를 승계한 삼성그룹의 '심장부'이자 이건희 회장의 경영방침을 계열사에 전파하는 '연결고리' 같은 조직으로 비자금 조성ㆍ관리,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로비 등 삼성 의혹의 전 과정을 진두 지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전날 이재용 전무의 조사 내용을 토대로 경영권 불법승계 과정 등에서 전략기획실의 역할과 그룹 차원의 공모ㆍ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이 부회장은 그룹 '2인자'로서 삼성의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 관여한 의혹을, 김 사장은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의 핵심인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배임 사건을 기획ㆍ주도한 의혹을 받고 있다. (☞ CB, BW 용어 해설)

특검팀은 사실상 삼성의 '지주회사'인 에버랜드가 CB를 발행해 제3자에게 배정할 경우 지배주주가 바뀌어 회사 지배권이 넘어갈 우려가 크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CB 발행을 강행한 배경에 그룹의 지시나 공모가 있었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에버랜드가 1996년 이사회 결의를 거쳐 발행한 CB는 200만주로, 새로 발행될 주식 수가 회사 설립 후 30년 간 발행된 주식의 총 수(70만7천200주)보다도 훨씬 많아 그룹의 공모 없이는 '지배권 변동'을 초래하는 CB 발행이 설명되지 않는 점, 주주들이 줄줄이 인수권한을 포기해 이재용 전무에게 주식을 '몰아주기'한 점 등이 의혹의 핵심이다.

전략기획실의 최광해 부사장, 전용배 상무 등 다른 핵심 임원들도 조만간 줄소환될 전망이다.

이재용 전무는 전날 특검에서 'e삼성' 사건에 관해 피의자 신문조서를, 여타 2개의 고발 사건과 관련해 참고인 진술조서를 각각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 'e삼성' 사건 관련 기사

삼성특검, 이재용 주도 'e삼성' 수사 착수
"삼성의 2001년 e삼성 관련 해명도 짜맞추기"
"핵심은, 구조본이다"
"핵심은, 이재용이죠"

한편 특검팀은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에게 이미 출석 조사에 응할 것을 통보해 놓은 상태이며, 1차 수사 기한(3월9일)이 끝나기 전에 이건희 회장과 부인 홍라희 씨를 비롯한 핵심 관련자들을 모두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