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심사위원회 간사인 정종복 사무부총장은 26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12개 선거구 52명의 공천신청자에 대한 심사를 통해 후보자를 3~4배수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역은 한나라당의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들이 다수 포진하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김무성(부산 남을), 김석준(대구 달서병), 이해봉(대구 달서을), 이규택(경기 이천.여주) 의원 등 지역 현역 한나라당 의원들은 모두 3~4배수 범위 안에는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에는 광주 광산갑과 전남 무안·신안의 호남 지역의 선거구 두 곳을 비롯해 경기 화성과 용인 지역의 5개 선거구에 대한 1차 공천심사가 진행된다. 호남 지역은 단수 후보이고, 3개 선거구로 이뤄진 용인 지역은 총 20명이 공천신청을 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28일부터는 서울 강북지역부터 2차 심사가 벌어져, 단수 후보 지역을 제외하고는 조만간 공천자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공천심사 탈락자들, 매일 공천심사 결과 항의
그러나 1차 공천심사 결과가 알려진 뒤 1차에서 탈락한 일부 공천신청자들이 당사를 찾아와 항의하는 등 공천 후유증도 이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공천심사 자료를 공개하라"는 것은 기본이고, 지역에서의 '낙선 운동'을 경고하는 사례도 보이고 있다. 일부 탈락자들은 "OOO는 면접 때 △△△ 최고위원의 추천으로 공천신청을 넣었다고 말하더라"고 주장하는 등 상호 비방전도 가열되고 있다.
이날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천안 지역에서 공천신청을 했다가 탈락한 인사의 지지자들이 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당 관계자는 "공정한 공천심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후유증을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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