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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연맹의 '민노당 지지 철회' 2표 차로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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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금융연맹의 '민노당 지지 철회' 2표 차로 부결

노조 임원 개별 탈당은 가속화...결론은 어디로?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을 둘러싼 민주노총의 내홍이 가속화되고 있다.
  
  산하 연맹 가운데 최초로 '민노당 배타적 지지 철회'를 안건으로 상정했던 사무금융연맹의 대의원대회에서는 이 안이 부결됐다. 오는 25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는 금속노조도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놓고 격론이 예상되지만 통과는 쉽지 않아 보인다.
  
  민주노총의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이 철회될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얘기다. 하지만 20일 김은주 부위원장 등 민주노총 전ㆍ현직 임원 45명이 집단 탈당하는 등 개별적인 탈당 움직임은 확산되고 있다.
  
  사무금융연맹 '민노당 배타적 지지 철회'안 부결
  
  지난 12일 정치위원회를 통해 민주노총 산하 조직 가운데 최초로 '배타적 지지 철회'를 들고 나왔던 사무금융연맹(위원장 정용건)의 '반기'는 19일 대의원대회에서 좌초됐다. 참석 대의원 109명 가운데 53명이 찬성했다. 통과에 필요한 55표에서 단 2표가 부족했던 것이다.
  
  중앙위에 위임하자는 주장과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는 제 노동자 정치운동 세력'이라는 원안에 민노당을 포함시키자는 수정안도 모두 부결됐다.
  
  금속노조·현대차지부도 안건 발의…격론 예고
  
  사무금융연맹의 부결은 오는 25일 대의원대회를 앞두고 있는 금속노조에도 적지 않은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 대의원 일부는 "신자유주의에 반대하는 모든 진보 후보들을 금속노조 지지 후보로 결정하고 지원한다"는 내용을 담은 4월 총선 방침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민노당만을 배타적으로 지지해 왔던 기존의 민주노총 정치방침의 무력화를 의도한 것이다.
  
  금속노조의 최대 사업장인 현대자동차지부도 대의원대회에서 배타적 지지 철회 안건을 두고 격론이 예상된다.
  
  하지만 민주노총 내 평등파가 중심이 돼 추진하고 있는 배타적 지지 철회 움직임이 가시적인 변화를 가져오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자주파 성향의 대의원 수가 만만치 않은 탓이다.
  
  총선 정치방침, 형식적으로 유지는 되더라도…
  
  산별노조나 산하 연맹들에서 잇따라 '배타적 지지 철회'안이 부결될 경우, 민주노총도 형식적으로는 기존의 정치방침을 그대로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논란은 격화될 전망이다.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상대책위원장 등 전·현직 임원 45명은 "썩은 상처를 과감히 드러내고, 그것을 자정하지 못하는 것은 이미 진보정당이 아니다"라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갑용 전 민주노총 위원장도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총선 정치방침이 형식적으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사실상 무력화'의 수순을 밟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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