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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고육책, "8개팀 체제 가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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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의 고육책, "8개팀 체제 가야 하니…"

하일성, "신뢰가 중요, 무조건 승인"

19일 약 5시간 동안 KBO(한국야구위원회) 이사회가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렸다. 역시 실체가 아직 드러나지 않고 있는 제8구단 센테니얼의 승인 문제가 관심사였다. 하지만 각 구단의 사장들은 센테니얼의 무조건 승인을 결정했다. 메인 스폰서도 못 구했고, 가입금도 2년에 걸쳐 나눠서 내겠다는 센테니얼이 없으면 8개 팀 체제로 갈 수 없어서다. 한 마디로 고육지책이다.

센테니얼의 가입금 4회 분할에 관해 하일성 사무총장은 "창단할 때는 초기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든다. (현대) 선수 전원에 대한 고용승계 부분도 참작해 이사님들이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 총장은 센테니얼이 가입금 분납을 하지 못했을 경우 페널티를 준비하지 않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센테니얼 측이 KBO에 제시한 뭔가가 있기 때문에 믿고 있다는 얘기다. 그는 "믿음과 신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무 조건 없이 승인했다"고 덧붙였다.

'네이밍 마케팅'을 들고 나온 센테니얼의 생명은 메인 스폰서. 하지만 이 부분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하 총장은 "(이사회에서) 스폰서 문제는 논의되지 않았다. 관여할 입장이 아니다"라고 못을 박았다. 박노준 센테니얼 단장은 이와 관련 "조금 더 기다려 달라. 선수들에게 유니폼을 빨리 주기 위해서라도 메인 스폰서 선정을 서둘러야 한다"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했다.
▲ 약 5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센테니얼에 대한 무조건 가입 승인을 결정한 KBO 이사회 ⓒ프레시안

"센테니얼에 대한 무조건 가입승인은 지나친 특혜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하 총장은 "(센테니얼은) 시간적 여유가 없을 때 가입 의사를 밝혔고, 120억 원을 내놓는다고 했다. 협상 과정에서 믿음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스포츠 구단 운영 경험이 없는 센테니얼이 산적한 문제를 푼다면 분명 프로야구는 안정궤도에 접어들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의혹의 여지가 많고 창단과정에서 엇박자 행보를 하고 있는 센테니얼이 만에 하나 제8구단의 주인으로 제 역할을 못할 경우 KBO는 진짜 대위기에 빠질 수 있다. 안전장치 하나 없는 센테니얼에 대한 무조건 승인이 발목을 잡을 여지는 아직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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