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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법조인-언론인-교수 공천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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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법조인-언론인-교수 공천 줄여야"

인명진 위원장 "국민 정서 모르는 사람들 많다"

한나라당 윤리위원회가 공천심사위원회에 '윤리위 징계 전력자' 50여 명의 명단을 제출한 가운데 인명진 윤리위원장은 철새 정치인, 부정부패 정치인 공천 배제에 이어 '엘리트 공천 축소'를 강하게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18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나라당에 공천신청한 사람들을 보니까 너무 엘리트들이 많다"며 "엘리트가 꼭 필요하긴 하지만 법조인이든지 언론인, 교수 출신이든지 국민들의 일반적인 정서와 참 동떨어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인 위원장은 "그래서 한나라당을 가리켜 '웰빙정당'이라고 그러지 않느냐"며 "국민들에게 뿌리를 내리고 같이 살며 국민들을 위해 바닥에 봉사했던 사람들이 아니라 높은 자리에만 있던 사람들이 국민들의 정서를 모르고 공천을 받아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이 한나라당에 비교적 많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인 위원장은 "(공천신청) 법조인이 130명이나 된다"고 덧붙였다. 전체 공천신청자가 1200여 명임을 감안하면 10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지만 "다른 직종에 비해 많다"는 반응이다. 대학교수와 언론인을 포함하면 이들의 숫자가 공천 신청자의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 위원장은 또 지역에 기반이 없는 공천 신청자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 위원장은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들이 갑자기 어느 날 와 '나는 중앙당 중앙회 아무개가 보내서 왔다'고 얘기를 한다"며 "실제로 지금 (공천 후보) 3~4배수에 확정된 사람들의 명단을 보면 일부 지역에서이지만 (계획적인 공천) 염려가 현실화 되는 듯한 분위기를 본다"고 말했다.
  
  신인도 현역도 모두 불안
  
  인 위원장의 말을 들어보면 본격 심사 중인 한나라당의 공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당선 가능성'을 최우선에 둔다고 했지만, 지역에서 당 활동을 하면서 기반을 다진 '토박이'들을 완전 무시할 수도 없고, 지난 대선에서의 공과 및 '전략적으로 영입'에 가까운 인사들에 대한 공천 배려도 엄연한 현실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새로 국회에 진출하고자 하는 '신인'들의 불만은 물론, 현역들의 불안감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살생부' 논란이 그 것.
  
  윤리위에서 제출한 50명의 명단에도 현역 의원이 상당수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일각에서는 '교체 대상 현역 의원' 30여 명의 이름이 적시된 살생부가 작성돼 돌아다니고 있다는 소문이다. 자연히 '인위적 물갈이'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공심위는 "인위적 교체율을 정한 바도 없고, 윤리위 명단은 '참고사항'이며 '살생부'에 대해서는 해당행위로 징계하겠다"며 "공정공천에 주력하고 있다"는 원칙론적 입장을 내보이고 있다.
  
  하지만 공천 탈락자의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어서 태생적으로 시한폭탄을 안고 있을 수밖에 없는 공심위가 폭탄의 위력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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