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이회창 "대선잔금 수사는 포장된 정치보복"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이회창 "대선잔금 수사는 포장된 정치보복"

"이명박 정권이 과거 정권과 뭐가 다른가?"

이회창 총재의 자유선진당과 심대평 대표의 국민중심당이 12일 공식 합당을 했다. 합당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대선잔금 수사'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정치보복"이라며 맹비난했다.

국민중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합당을 의결하며 국민중심당을 해체했다. 이어 자유선진당 당사에서 양 당은 합당 서류에 정식으로 사인을 했으며,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용산빌딩의 당사에서 현판식을 열었다. 자유선진당의 총재는 이회창 총재가 그대로이며 심대평 대표는 당 대표를 맡았다.

"대선잔금 수사는 정치보복"

이날 합당 기자회견에서 이 총재는 '2002년 대선잔금' 논란과 관련해 한나라당을 거세게 비난했다. 이 총재는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2002년 대선 잔금을 남겨 쓰거나 보관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지난 대선자금 수사에서 다 조사되고 재판까지 끝난 일"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특히 "검찰이 참고인으로 삼고 있는 사람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특보를 지냈고 대선 후 한나라당의 전국 공천을 받는다는 소문이 돌고 있는 모 인사이며, 창당을 중단하거나 정치를 떠나지 않는 한 정치보복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도 들은 바 있다"며 "이번 사건은 사법사건으로 포장한 정치보복과 정치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총재는 이어 "한나라당은 야당 시절 모진 정치보복을 당했는데, 정권을 잡았다고 벌써 과거를 잊고 오만해진 것 아니냐"며 "정치보복을 한다면 도대체 이 정권이 과거 정권과 뭐가 다르냐"고 목청을 높였다.
▲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12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합당기자회견에서 당의 진로에 대해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이회창 "우리가 제1야당 되겠다"

이 총재는 합당과 관련해서는 "국민중심당이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자유선진당이 새로 탄생하는 것"이라며 "가치를 추구하는 보수 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히 하면서 자유·개방·양심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나가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나라당 견제론'도 계속됐다. 이 총재는 "막강해지고 비대해진 집권당과 집권층을 견제하고 독주를 막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 총재는 이어 "비대한 여당과 집권층은 민주주의에 오히려 독소가 될 수 있다"며 "이런 식으로 집권 5년이 간다면 국민들이 보수 정권에 실망해 다시 눈을 좌파 쪽으로 돌릴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4.9 총선 목표와 관련해서도 "정권이 독주하지 않고 오만에 빠지지 않도록 견제하면서 균형을 잡아가는 세력은 선진당 밖에 없다는 것을 각인시켜 제1야당이 되겠다"며 "야당 의석이 100석은 돼야 견제와 균형의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도 "보수정권이 혹시라도 오만과 독선에 빠져 개혁을 외면하고 다시 부정부패에 빠져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정권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손잡아 줄 것은 손잡아 줄 것"이라며 "견제와 대안을 통해 국민들의 확실한 지지를 받는 정책을 펴나가도록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은 국민중심당 소속이었던 국회의원 4명(심대평, 류근찬, 권선택, 김낙성)과 최근 입당한 조순형 의원을 비롯해 유재건, 박상돈, 곽성문 의원 등을 포함해 8석의 의석을 가진 원내 4당이 됐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