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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 인선 발표…박재완―김중수 등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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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수석 인선 발표…박재완―김중수 등 발탁

호남·충청 출신 '0'…李당선인 "두잉 베스트 될 것"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삼청동 대통령인수위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중수 한림대 총장을 경제수석에,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을 정무수석에 각각 내정하는 등 청와대 수석 인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김중수 지명자는 김영삼 정부시절 청와대 경제비서관과 한국개발연구원(KDI) 소장을 지냈다.

김 지명자는 소견 발표에서 "경제를 살리는 것이 국민이 이명박 정부를 선택한 시대적 소명"이라며 "경제하려는 의지를 복원하는 데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명자는 또한 "선진경제를 만들고 이런 과정에서 약자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이 막판까지 고심한 정무수석에 발탁된 박재완 지명자는 강재섭 대표 비서실장을 지낸 인물로, 지난해 치열했던 한나라당 경선 과정을 물밑에서 조율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지명자는 "정부와 국회, 당과 청와대, 정부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 20%의 차이보다는 80%의 공통분모를 찾아 확대 재생산함으로써 생산적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인선결과를 직접 발표한 이 당선인은 "일찌감치 박 의원을 내정하고 있었다"며 인선 난항설을 부인했다.
▲ ⓒ연합

이와 함께 외교안보수석에는 김병국 고려대 교수, 사회정책수석에는 박미석 숙명여대 교수, 교육과학문화수석에는 이주호 의원, 민정수석에는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국정기획수석에는 곽승준 고려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또 홍보수석 기능까지 흡수한 대변인에는 이동관 현 인수위 대변인이 발탁됐다.

특히 사회정책수석에는 당초 박재완 의원이 물망에 올랐으나 그동안 후보군에 없던 박미석 교수가 전격 지명돼 눈길을 끌었다. 박 지명자는 숙대와 미국 미시간주립대를 나와 서울복지재단 대표이사, 대한가정관리학회 상임이사, 한국 여성학회 재무위원장 등을 역임한 인물로 숙대 총장 출신인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천거했다는 후문이다.

워싱턴 정계의 인맥을 자랑하는 미국통으로 알려진 김병국 지명자는 대미외교 중심의 외교정책을 예고한 것이라는 평가다. 상대적으로 대북정책에 대한 김 지명자의 입장이 알려진 바는 별로 없다. 다만 연초 한 인터뷰에서 "자주를 노래한 노무현 정부의 구한말식 사고로 냉전적 사고로도, 냉전적 사고로도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없다"고 말해 대북정책의 상당한 변화를 예고했다.

신설되는 국정기획수석에 지명된 곽승준 지명자는 이 당선자의 핵심적인 정책 브레인으로 꼽힌다. 한반도 대운하, 금산분리 완화 등은 물론 새정부의 조직개편안에도 깊숙이 관여해 이 당선인의 복심으로 꼽힌다. 이 당선인이 서울시장에 당선되기 전인 2001년부터 인연을 맺어 줄곧 이 당선인의 정책라인의 핵심 참모로 일해왔다.

이종찬 지명자는 이 당선인의 서울시장 시절 법률 고문을 지냈으며, 지난해 대선 때는 변호사 업무를 중단하고 이 당선인의 선거를 도와 이 당선인의 신임이 두텁다. 지난해 선대위 상임특보를 맡으며 범여권의 BBK 공세를 전면에서 막아내 주목을 받았다.

이주호 지명자는 한나라당의 교육분야 정책통으로 주가를 높였으며 이명박 정부의 영어 집중 교육을 선두에서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이동관 지명자는 동아일보 논설위원 출신으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이명박 캠프의 공보특보로 합류한 뒤, 인수위에서도 대변인을 맡아왔다. 그는 "청와대의 말이 품격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두잉 베스트 될 것"

이날 드러낸 이명박 정부의 초대 청와대 진용은 지역적으로 편중됐다는 지적이다. 주로 영남(4명)과 서울(3명)에 치우친 반면 호남과 충청 출신은 한명도 없다. 고려대 출신 인사들도 많아 이 당선인의 '모교 챙기기' 논란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이와 관련해 이 당선인은 "(수석 내정자들이) 베스트 오브 베스트라는 것은 각자의 견해에 따라 다르지만 부족한 게 있다고 생각되더라도 나와 일하면서 '두잉 베스트(Doing best)'가 될 것이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다음은 청와대 수석 내정자 프로필.

△김중수
▲서울(47년생) ▲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펜실베니아대 경제학박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교수 ▲한국개발연구원 연구위원, 연구조정실장 ▲대통령비서실 경제비서관 ▲경제부총리 특별보좌관 ▲한국조세연구원 원장 ▲경희대 아태국제대학원 원장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 ▲한림대 총장

△박재완
▲경남 마산(53) ▲서울대 경제학과 ▲미국 하버드대 정책학 박사 ▲행정고시(23회) ▲재무부 행정사무관 ▲대통령비서실 서기관 ▲성균관대 입학처장 ▲경실련 정책위원장 ▲17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제3정조위원장·대표비서실장

△곽승준
▲대구(60년생) ▲한성고 ▲고려대 경제학과 ▲대통령직속 지속가능발전위원회 위원 ▲국제전략연구원(GSI) 정책기획실장 ▲한나라당 선대위 정책기획총괄팀장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김병국
▲서울(59년생)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 학사, 정치학 박사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조교수 ▲한국일보 객원논설위원 ▲대통령자문 21세기위원회 위원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고려대 정경대학 학부장 ▲세계지역연구협의회 연구이사 ▲동아시아연구원 원장 ▲고려대 평화연구소 소장

△이종찬
▲경남 고성(46년생) ▲고려대 법대 ▲사법고시(12회) ▲서울지검 특수1·2·3부장 ▲대검 초대 수사기획관 ▲대검 중수부장 ▲서울 고검장 ▲법무법인에이스 대표변호사

△이주호
▲대구(61년생) ▲서울대 국제경제학과 ▲미국 코넬대 경제학박사 ▲대통령직속 교육개혁위, 노사관계개혁위 전문위원 ▲KDI 교수 ▲교육부 교육정책심의위원 ▲한나라당 제5정조위원장 ▲17대 국회의원

△박미석
▲경북 금릉(58년생) ▲숙명여대 졸업 ▲미시간주립대 가정생태학 박사 ▲서울시장 인수위원회 자문위원 ▲서울복지재단 초대 대표이사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

△이동관
▲서울(57년생) ▲서울대 정치학과 ▲하버드대학교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동아일보 청와대 출입기자 ▲동아일보 정치부 차장, 부장 ▲동아일보 논설위원 ▲1989 한국기자상 ▲1995 서울언론상 ▲이명박 대통령 후보 선대위 공보특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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