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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총선, 이곳이 '격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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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총선, 이곳이 '격전지'

'이명박 바람' 수성이냐, '맨땅에 헤이딩' 투지냐

최근 민병두 대통합신당 의원이 분주하다. 4, 5일 연이틀 국회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며 한나라당 동대문을 지역 사무소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했다. 민 의원이 이렇게 '동대문을'을 두 눈 부릅뜨고 감시하는 것은 이 지역구 홍준표 의원(한나라당)에게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지역구 나선 비례대표들

비례대표 초선인 민 의원에게 3선의 홍준표 의원은 다소 버거운 상대다. 동대문을은 민정당 시절부터 28년 동안 한나라당의 텃밭이었다. 탄핵 역풍이 강하던 지난 2004년 총선에서도 홍 의원은 허인회 후보에게 1100표 차이로 지역구를 지켜냈다.

하지만 민 의원은 지난 4년 동안 언론매체에 많이 노출된 덕에 한 번 해볼만하다고 자신하고 있다. 민 의원은 "이제 동대문을에는 '저격수'가 아니라 '생활정치인'이 필요하다"고 목청을 키우고 있다.
▲ 최근 홍준표 의원 사무실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민병두 의원. ⓒ뉴시스

이밖에 신당에서는 비례대표 중 김현미 의원이 김영선 의원(경기 고양일산을)의 지역구에 도전해 '여성 대결'을 예고하고 있고, MBC 기자 출신으로 '이명박 때리기'의 선봉에 있었던 박영선 의원이 '이명박 최측근' 정두언 의원(서울 서대문을)의 지역구에서 '진검 승부'를 벌일 예정이다.

민, 김, 박 세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계의 '비례대표 3인방'으로 꼽힌다.

'이명박 후광'을 등에 업은 한나라당 비례대표들 중에서는 당 대변인인 나경원 의원이 서울 송파병에 출마해 이근식 의원의 배지를 노리고 있다.

박찬숙 의원의 경기 수원영통 도전도 관심사다. 이 지역은 노무현 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지낸 김진표 의원이 버티고 있는 곳. 이명박 계 진수희 의원이 도전하는 최재천 의원의 성동갑도 흥미로운 싸움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별들의 전쟁

지역 '맹주'에 대한 '무한도전'도 이번 총선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우선 눈에 띄는 곳은 주호영 의원의 대구 수성을 도전을 선포한 유시민 의원. 대구라는 점에서 유 의원의 출마는 '무한도전'에 가깝지만 유 의원의 '독설'과 주 의원의 거침없는 언행이 만난다는 것만으로도 선거전이 뜨거울 것만은 확실하다.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도 '빅매치'가 열린다. '노무현이 싫은' 이인제 의원과 '노무현의 사람' 안희정 씨가 맞붙는다. 이 의원으로서는 세번의 대선 도전기 가운데 한번의 패배를 안긴 노 대통령에 대한 '복수혈전'쯤 되겠다. '폐족'을 자처했음에도 본인을 주인공으로 하는 선거전에 처음 뛰어든 안 씨의 결기도 만만치 않다.

그러나 이 지역은 '바람'을 탄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의 도전이 거셀 것으로 보여 두 사람의 국회 입성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리틀DJ' 한화갑 전 의원과 'DJ 복심' 박지원 전 비서실장이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는 전남 목포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게다가 이 지역엔 현역 이상열 의원이 포진하고 있고, '물갈이'를 들고 나선 예비후보들이 난립하고 있어 선거 전부터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이밖에 민주화 세력의 좌장 김근태 의원의 서울 도봉갑에 도전장을 내민 '뉴라이트' 신지호 씨도 주목을 받고 있고, 노무현 정부 총리 출신인 한명숙 의원이 버티고 있는 경기 일산갑에도 이번 대선에서 데뷔한 이명박 계 정치 신인들이 공천 다툼을 벌이고 있다.

집안싸움

많은 사람들이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압승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당 내에서는 본선보다 뜨거운 예선, 즉 공천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가장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 곳은 서울 영등포갑. 비례대표인 전여옥 의원이 같은 당 고진화 의원의 지역구인 이 곳에 출마 신청을 했다. 개혁적 성향으로 한나라당에서 '외톨이'나 다름없는 고 의원이 '이명박 지지'를 선언했던 전 의원의 도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역 의원들의 '친이-친박' 계파 경쟁도 뜨겁다. 이명박 계인 비례대표 윤건영 의원은 박근혜 계인 한선교 의원의 지역구(경기 용인을)에 출사표를 던졌고, 역시 이명박 계 비례대표인 이성구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입'이라고 할 수 있는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서울 서초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 심상정 의원. ⓒ뉴시스

심상정, 노회찬의 '새로운 길'


심상정, 노회찬 등 민주노동당 '스타급' 비례대표 의원들의 지역구 도전도 이번 총선 핫 이슈 중 하나이다. 특히 민노당 분당 사태와 맞물려 이들이 새로운 진보정당을 창당하고 나갈 경우 이번 총선 지역구 획득이 새 정당이 달리게 될 도로의 상태를 좌우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심상정 의원은 유시민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덕양갑에 도전한다. 특히 유 의원이 대구 수성을에 출마하기로 한 터라 인지도 측면에서 유리한 심 의원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 도전도 눈여겨볼만하다. 노 의원은 임채정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에 출마 선언을 하고 사무실을 차렸다. 임 의원은 4선에 현 국회의장으로 불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한 때 총선 불출마 압박을 받아온 권영길 의원도 창원을에서 재기의 터를 닦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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