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
지난 29,30일 펼쳐졌던 한일 남녀 핸드볼 대표팀 경기를 뜨겁게 달궜던 '핸드볼 이상열기'를 통해 국제핸드볼연맹(IHF)이 앉아서 가장 쏠쏠한 재미를 보게 됐다.
모처럼의 '흑자경영'가능성에 크게 고무됐던 일본 핸드볼 협회는 31일 IHF로부터 아시아 재예선 경기의 광고수입과 방송중계권료 등의 약 70%를 내야 한다는 통지를 받았다. 일본 핸드볼 협회는 IHF에 70%, 에이전트에 10%를 주고 나면 20%만 챙길 수 있다. 여기에다 입장료 수입까지 합친다고 해도 5200만 엔(한화 약 4억 6천만 원)이다. 이 액수도 핸드볼 경기로서는 큰 것이지만 총경비를 제하면 적자다. 1일 <닛칸스포츠>는 5000만 엔 전후의 적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만약 IHF가 향후 입장료 수입에까지 권리를 요구할 경우에는 일본 협회의 적자는 억 단위로 부풀어 오르게 된다.
경기에도 지고 IHF때문에 결국 '장사'도 실패할 위험에 처한 일본 핸드볼 협회는 "(IHF의 요구는) 납득할 수 없는 얘기"라며 조정을 요청할 예정이다. 일본 협회는 이틀 동안 약 1만 5000명의 관중을 동원한 이번 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협회 자금 2000만 엔을 쓰는 등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 핸드볼 재예선 대회에 '올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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