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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에 훈수 나선 YS "정치가 법보다 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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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갈등에 훈수 나선 YS "정치가 법보다 위다"

李-朴갈등 유탄 맞는 차남에 대한 지원 사격?

이명박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한나라당의 '구루'(guru, 정신적 스승)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최근 한나라당의 공천 갈등에 대해 "정치가 법보다 위다"고 일갈했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31일 "오늘 오전에 강재섭 대표를 대신해서 김 전 대통령 자택에 설날 인사를 드리러 갔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나 대변인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공천심사위의 부정부패 연루자 배제 원칙에 대해 "당규는 당이 정한 규칙에 불과한 것이기 때문에 당에서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안 된다"고 말했다.
  
  "현철이 공천엔 관심이 없다"?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한나라당에 공천신청을 공언하고 있는 자신의 차남 현철 씨 문제로 인해 묘한 울림을 낳고 있다. 한보 비리와 또 다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실형을 받았던 현철 씨야 말로 대표적 부패 연루자이기 때문에 공심위 결정대로라면 공천 신청 조차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현철 씨 공천에 대해 언급했냐'는 질문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말씀하시더라"고 답했다.
  
  물론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액면대로라면 박근혜 전 대표 측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지만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철씨에 대한 지원사격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한나라당 경선 과정에서 이명박 후보를 적극 지원한 김 전 대통령은 최근 한 월간지와 인터뷰에서도 "박근혜 전 대표는 독재자의 딸이라서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을 정도기 때문 .
  
  이유야 어쨌든 박 전 대표 측도 김 전 대통령의 이같은 지원사격을 싫어하진 않는 눈치다. 박 전 대표 측의 한 의원은 이날 "전직 대통령께서도 이렇게 걱정하게 만들어서야 되겠냐"고 말했다.
  
  1997년 대선 직후까지만 해도 우호적이었던 김영삼, 김대중 두 사람의 관계가 급격히 악화된 것은 당시 박상천 법무부 장관의 반대로 현철씨의 사면 복권이 늦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같은 이유로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당선인 측은 현철 씨의 공천을 신경쓸 수밖에 없는 처지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의 훈수를 받아들일 경우 여론의 급격한 악화는 불을 보듯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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