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별다른 움직임없이 전주와 거의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여전히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 순항중이다. 개봉 3주만에 전국 250만을 넘기고 있어 현재로서는 선두주자의 위치를 확고하게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설날 연휴 새로운 경쟁 작품들이 나오기까지 계속해서 관객몰이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심지어 설날 연휴까지 흥행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가 공개되고 나서 오히려 기대치가 반감됐음에도 불구하고 할리우드 '캠코더 블록버스터' <클로버필드>가 무난하게 순위 2위에 올랐다. 어쨌든 첫주 개봉성적으로는 이름값을 톡톡이 한 셈이다. 그러나 추후 주중 '드롭률'을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스위니 토드>가 꾸준히 관객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 스위니 토드의 잔혹한 '목베기 칼질'이 아무래도 흥행대박에는 걸림돌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관객 연령층이 18세 이상으로 높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 버튼-조니 뎁 고정팬들이 상당수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4위와 5위로는 우리영화 <무방비도시>와 <뜨거운 것이 좋아>가 따라 붙고 있다. <무방비도시>도 16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올초 성공작 대열에 올라서고 있다. 다만 <뜨거운 것이 좋아>의 흥행 규모가 기대치 이하여서 실망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상하게도 남자 관객들에게 호응을 더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성 관객들은 주인공 여성들의 영화속 '선택'이 다소 비현실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진다. 아마도 그점이 흥행몰이를 어렵게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5위권 밑으로는 고만고만하다. <에일리언 Vs. 프레데터>같은 영화가 일정 관객들을 모으는 것이 흥미롭다. 영화는 영화일 뿐, 골치아픈 현실을 잊으려는 관객들이 꽤 있다는 얘기다. 영화흥행은 그래서 재밌는 법이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