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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민 공심위' 출범, '계파 싸움' 견뎌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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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강민 공심위' 출범, '계파 싸움' 견뎌낼까

"계파 잘 모르고, 알고 싶지도 않다"지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의 활동이 25일 임명장 수여와 함께 개시됐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공심위 구성을 둘러싼 논란이 내부 갈등의 전초전이었다면, '누구를 공천하고 누구를 배제할 것이냐'를 결정할 공심위 활동은 본격적인 전투다.

강재섭 대표와 안강민 공심위원장을 비롯한 11명의 공심위원들이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공심위원 임명장 수여식과 함께 간담회를 갖고 "계파를 떠난 공천"을 다짐했다.

강 대표는 "외부와 언론에서 당 내 살생부가 있느니 측근이 어쩌니 하는 것은 우려에 불과하다"며 "안강민 위원장 지도하에 잘 생각해 소신껏 잘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계파 안배 안 한다지만 현실은….

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번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계파 간 알력이 많았고 그 후유증이 지금도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제 공심위원들이 계파의 대표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니 계파니 뭐니를 떠나 오로지 유능한 인재를 뽑아야 한다"고 공천 심사 과정에서의 '계파 간 갈등'을 경계했다.

안 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계파 몇 사람 정도는 알지만 나머지는 잘 모른다"며 "알고 싶지도 않고 알려고 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 25일오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회의실에서 공천심사위원 임명장 수여식을 마치고 강재섭 대표와 공천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래 위원,김애실 위원,이종구 위원,안강민 위원장,임해규 위원,강재섭 대표,이방호 위원,양병민 위원,이은재 위원,강창희 위원,강정혜 위원,강혜련 위원. ⓒ뉴시스

일단 공심위 위원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박근혜 전 대표의 '대승적 양보'의 모양새로 일단락 됐지만 지금까지의 갈등은 전초전에 불과했다.

공심위가 "계파 안배는 없다"고 선언했지만 공천이란 결국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분의 묘'인 만큼 잡음이 원천적으로 봉쇄되기는 어렵다. 특히 박 전 대표 측에서 이미 분당을 준비해놓았다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한나라당 공천 과정은 살얼음판이 예상돼 '이명박-박근혜' 합의는 갈등의 작은 불씨만으로도 얼마든지 백지화될 수 있다.

또 많은 예비 후보들이 벌써부터 명함에 박 전 대표와 찍은 사진을 새겨 넣거나 이 당선인 경선 캠프에서의 직함을 크게 써 넣는 등 '계파'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어, 공천 경쟁에서의 '계파 싸움'은 엄연한 현실이다.

이른바 '물갈이 공천'에 대한 거부감도 한나라당이 극복해야 할 과제다. 강 대표는 수차례에 걸쳐 네거티브 선거 경력자, 부정부패 연루자, 철새정당 출신을 공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이 경우 상당수 중진 의원들이 공천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있고, 조순형 의원과 같이 다른 당 활동 경력을 가진 인사들을 영입할 때 당 내에서 강한 반발에 부딪힐 수 있다. 비리 연루자들을 구명하기 위한 당규 개정 논의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공심위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공천신청을 받고 후보자에 대한 여론조사·대면조사·현지실사 등 공천 심사 활동을 벌이며, 이 당선인이 취임 이후인 3월초에 심사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공심위는 당 내 인사 5명과 외부인사 6명으로 구성되며 당 내 인사는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이방호 사무총장, 이종구(서울 강남갑)·임해규(경기 부천원미갑)·김애실(여·비례대표) 의원 등이 임명됐다.

외부 인사로는 위원장인 안강민 전 서울지검장을 비롯해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김영래 아주대 교수 겸 한국정치학회장,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겸 변호사, 양병민 전국금융산업노련 위원장 등이 임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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