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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죽음에 전세계 영화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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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 레저 죽음에 전세계 영화팬 충격

[할리우드통신] 수면제 과다복용에 의한 사망 추정

24세에 요절한 '제임스 딘의 저주'는 계속 되는가. 호주출신의 인기배우 히스 레저(28)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전세계 영화계와 팬들이 충격에 빠졌다. 같은 호주 출신이자 영화 <패트리어트>에 레저의 아버지로 출연했던 멜 깁슨은 22일 A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에게 크나큰 희망을 걸었었다"며 "그토록 젊은 나이에 그를 떠나보내야한다는 사실은 비극적 손실이 아닐 수없다"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니콜 키드먼, 존 트라볼타 등 많은 동료배우들도 "충격적이다"란 반응을 나타냈다. 케빈 러드 호주총리는 성명에서 " 너무나도 재능있던 레저가 삶의 정점에서 죽음을 맞은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애도를 표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현재 유타주에서 열리고 있는 선댄스영화제에서도 레저의 죽음이 최대 화제가 되고 있다고 23일 전했다. 레저의 뉴욕 맨해튼 자택이 있는 아파트 건물 앞에는 각종 매체들의 취재진과 수백명의 팬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언론들은 물론 호주 최대일간지인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23일자 인터넷판 톱뉴스로 레저의 죽음을 대대적으로 보도하는 등 관련뉴스들을 쏟아내고 있다. 레저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 모두 레저의 죽음에 깊은 슬픔과 충격을 느끼고 있다"며 "특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레저의 유가족을 위해 언론은 프라이버시를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히스 레저 (브로크백 마운틴)
지난해 헤어진 여배우 미셸 윌리엄스 측의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두사람은 2005년 개봉한 이안 감독의 <브로크백 마운틴> 촬영 중 만나 사랑에 빠졌으며, 올해 두살난 딸 마틸다를 두고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따르면, 뉴욕 경찰당국은 레저의 사인을 수면제 등 약물과다복용에 의한 사고사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가 레저의 가족에게 이미 이를 통보한 상태란 것. 그러나 정확한 사인은 23일 치러질 시신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있을 것으로 보인다.가족들은 언론의 자살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뉴욕경찰은 22일 오후 3시31분 뉴욕 맨해튼 소호지구의 브룸 스트리트 421번지 아파트 침실에서 레저가 침대에 누운 채 숨져 있었다고 발표했다. 레저를 처음 발견한 마사지사는 이날 경찰에 "가정부가 문을 열어줬고, 침실에 노크를 했는데도 응답이 없어서 들어가봤더니 레저가 알몸인 상태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두사람은 침대에서 레저를 바닥으로 끌어내린 다음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는 것. 당시 레저의 침대 맡 탁자 위에는 수면제와 함께 약물 처방전이 놓여있었으며, 타살 흔적은 없었다고 경찰측은 밝혔다.   레저는 79년 호주 서부 퍼스에서 태어나 , 열살때 첫 연극무대에 선 이후 16세에 호주 독립영화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연기자 길에 들어섰다. 19세에 할리우드로 이주해 <내가 널 사랑할 수 없는 10가지 이유><몬스터볼><기사 윌리엄><카사노바><그림형제> 등에 출연했고, <브로크백 마운틴>에서 내성적인 성격의 동성애자 카우보이 에니스 역을 섬세하게 연기해내 평단과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이 영화를 통해 '꽃미남'의 이미지를 과감하게 깨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연기자로 거듭나는데 성공했으며, 2006년 아카데미상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레저의 유작은 최근 촬영을 마친 크리스토퍼 놀란의 <배트맨 비긴즈 2-다크 나이트>이다. 그는 여기서 조커 역을 맡았다. 놀란 감독은 최근 인터뷰에서 "레저가 잭 니콜슨과 전혀 다른 조커를 연기해냈다"고 극찬한 적인 있다. 생전의 마지막 개봉작은 지난해 선보인 <캔디>다. 그가 여기서 헤로인 중독 등 각종 강박감에 시달리는 시인으로 혼신의 연기를 펼쳐보였다는 사실이 새삼 의미심장해보인다. 실제로 레저는 최근 각 인터뷰에서 "조커 연기를 하는 동안 하루 2시간정도 밖에 못잤으며 끊임없이 머리속에 여러 생각들이 떠오르는 등 너무 힘들었다"고 밝힌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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