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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모아 용천에 소학교 세워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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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모아 용천에 소학교 세워주자"

시민사회단체, 6월 한달간 범국민 모금운동 벌이기로

지난 4월22일 북한 용천역 폭발 사고 이후 긴급구호품 지급 운동을 활발히 벌여온 시민사회단체들이 사고로 파괴된 용천 소학교를 재건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우리겨레서로돕기운동본부', '민화협용천복구지원협의회' 등 대북지원시민사회단체들은 21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용천소학교 건립위원회' 출범식에서 "용천참사로 배움터를 잃은 용천 지역 학생들에게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소학교, 유치원 등을 재건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긴급구호에서 재건지원으로**

4월22일 북한 용천역 대규모 폭발 사고는 그 규모와 파괴력에서 사상 초유의 참사였다. 참사를 접한 당시 남한의 민간과 정부는 온 국민의 참여속에 지체없이 의약품, 식량, 담요, 의류 생수 등 응급구호물자를 지원했다.

<사진1>

이런 응급 지원 활동으로 사고 발생 1달째인 현재, 용천지역은 상당부분 안정을 되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월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상임대표는 "용천 참사가 발생한 지 한달여가 된 지금 용천지원활동은 긴급 구호 지원에서 '복구재건지원'으로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용천소학교 건립위원회 출범식도 이런 상황변화에 기초해 마련됐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따르면, 지난 5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대표단은 남한의 민간단체를 대신해 평양을 방문, 북측 '민족화해협의회'와 용천소학교, 유치원, 탁아소 각 1개소씩 남북공동으로 복구 및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남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이 합의를 바탕으로 14일 용천복구재건 지원을 남쪽의 범국민차원에서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결의하고, 용천소학교 건립위원회 구성을 하기에 이르렀다.

***"총 공사비용 30억, 북한 학교 건립 모범 만들 것"**

건립위원회는 북한에 '학교 건립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건립위원회가 이날 발표한 '용천소학교 설계가안'을 보면 소학교는 건물면적 1천3백60평의 3층건물로 교실 30실, 체육실, 강당, 어학실, 도서실 등 학교로서 갖추어야 할 대부분의 공간과 시설이 포함되어 있다. 또 유치원은 5백45평 지상3층 규모로 지어지고, 탁아소도 4백20평 2층건물로 지어진다.

<사진2>

이세훈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 이사는 "용천 소학교, 유치원, 탁아소는 총 2천여 명의 학생과 아동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이사는 "학교 건립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용천 참사로 배움터를 잃어버린 용천 지역 학생들에게 다시 배움의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용천 지역 학생들은 폭발사고로 기존 소학교가 거의 파괴되어 정상적인 수업을 받고 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건립위원회, "전 국민이 동참하는 모금활동 벌일 것"**

한편 건립위원회는 용천 소학교를 건립하기 위해 30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월주 대표는 "용천 참사가 발생한 직후 우리 국민이 보였던 민족애가 다시 한 번 표출돼야 한다"며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마음으로 용천 소학교 건립 모금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건립위원회는 비용 마련을 위해 특정 기업이나 사회단체의 기부만이 아닌, 전 국민이 동참하는 범국민적인 운동으로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건립위원회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5월21일부터 6월30일까지를 집중모금기간으로 설정, 이 기간동안 '방송을 통한 모금 생방송', '용천어린이 돕기 콘서트'와 같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뿐만 아니라 온-오프라인을 통해서 ▲1네티즌 5벽돌쌓기 운동(단가 2백40원) ▲1시민 시멘트 1포대 보내기 운동(3천1백3원) 등 국민 개개인의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이밖에 1단체 소학교 한학급 자매결연 맺기 등 단체별 모금운동도 병행된다. 건립위원회는 각 단체별로 한학급을 담당하여 한한급에 필요한 건설 자재비 및 비품 비용 마련을 위한 각종 모금활동을 전개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노총 김명호 대외협력국장은 이와 관련 "소학교 한 학년 전체를 담당해 전교조를 중심으로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이경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 사무총장은 "이번 건립 추진은 단순히 북한에 학교를 지어준다는 의미를 넘어서, 민족화해의 정신과 민족애를 재확인한다는 의미"라고 자평했다.

건립위원회는 6월 중순경 소학교 건립 설계도면을 확정하고, 7월 초 공사에 들어가, 11월경 소학교 준공식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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