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조성 및 불법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15일 오전 8시50분께 서울시 태평로에 있는 삼성 본관 28층에 있는 이건희 회장실과 26층과 27층에 있는 전략기획실을 압수수색하기 시작했다.
특검팀은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본관으로 보내 비자금 조성, 경영권 불법 승계, 정관계 불법 로비 의혹과 관련한 수사 단서를 찾고 있다.
현재 삼성 측은 본관 건물 1층 로비에 외부 차단막을 치고, 보안요원을 증강 배치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옛 구조조정본부가 이름을 바꾼 곳으로 삼성 계열사 관리 등 핵심 업무를 맡고 있다. 김용철 변호사 등 삼성의 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이들 역시 삼성 전략기획실이 비자금 관리와 경영권 불법 승계 등의 비리 행각을 주모했다고 지적해 왔다.
한편 특검은 하루 전인 14일 오전, 이건희 회장의 집무실인 승지원과 부속건물, 이학수 부회장 및 김인주 사장 등 핵심 임직원의 자택 등 8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전격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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