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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두산과 최대 9억원에 1년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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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주, 두산과 최대 9억원에 1년 계약

시즌 종료 후, 일본진출 희망시 허용

자유계약선수(FA) 김동주(32)가 두 달 동안 끌어오던 계약을 마치고 '친정팀 잔류'를 확정지었다.

김동주는 FA 계약 마감일을 불과 하루 앞둔 14일 원 소속구단 두산과 연봉 7억 원과 옵션 2억 원을 포함한 총액 9억 원에 1년 계약을 맺었다. 두산은 당초 총액 50억 원대의 4년 계약을 제시했지만 해외 진출을 원하는 김동주의 뜻에 따라 1년 계약에 합의했다. 두산은 또 올 시즌 종료 후 김동주가 일본 프로야구 진출을 희망할 경우 이를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98년 1차 지명으로 OB에 입단한 김동주는 팀내 중심타자로 통산 타율 3할1푼1리에 196개의 홈런과 729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119경기에 출장, 382타수 123안타 19홈런 78타점 11도루 타율 3할2푼2리를 기록해 팀내 타점 1위, 홈런 1위로 팀 기대에 부응했다.

이날 홀가분하게 계약을 마친 김동주는 "먼저 그 동안 계약 문제로 감독님과 팀, 구단과 팬 여러분의 속을 태워 정말 죄송하다"면서 "그래도 이렇게 계약을 하고 나니 가슴 속이 후련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빨리 팀 전지훈련에 참가해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리고 싶다"며 "올해는 어느 해보다 열심히 노력해 지난 시즌 이루지 못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반드시 이뤄 팬들에게 선물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해 11월 15일 김동주에 역대 FA 최고 대우인 4년간 62억 원을 제시했다. 그러나 일본 진출을 원하는 김동주의 강력한 의지에 따라 계약은 차일피일 미뤄졌다.

그러다 두산은 지난달말 김동주에게 "12월 31일까지 계약 여부를 결정하지 못할 경우 원점에서 시작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해를 넘긴 지난 2일 "김동주와 종전 계약 조건을 철회, 계약 협상을 원점에서 다시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요코하마와의 계약이 무산되자 김동주는 지난 10일 "일본 진출 포기"를 두산 측에 알렸고 두산은 4년간 50억 원대의 몸값을 준비, 김동주에 대한 '간판타자' 예우를 밝혀 협상은 낙관적으로 흘렀다.

지난 12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한국야구위원회(KBO) 측에 신분조회를 요청, 또다른 변수가 등장했지만 결국 계약 마감일 하루 전날 김동주와 두산이 극적 합의에 성공했다. 김동주는 15일 오후 2시 잠실야구장 베어스라운지에서 FA 계약 관련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두산 선수단은 15일 오전 10시 아시아나항공 158편을 타고 일본 미야자키로 출국한다.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9명과 선수단 43명은 49일 동안 일본 미야자키현 사이토 구장과 오이타현 츠쿠미 시민구장에서 전지훈련에 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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