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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수사 검사들, <시사IN>에 6억 원 손배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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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수사 검사들, <시사IN>에 6억 원 손배청구

<시사IN> "시기상 적절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

BBK 수사를 담당했던 검사들이 김경준 씨의 필담 메모를 공개한 시사주간지 <시사IN>을 상대로 6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고 9일 밝혔다. 이유는 "김 씨의 일방적인 거짓 주장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했다"는 것이다.
  
  수사를 담당했던 서울중앙지검 최재경 부장검사와 김기동 부부장검사 등 BBK 특별수사팀 소속 검사 10명은 "<시사IN>은 확인 없이 김 씨의 일방적인 주장을 기사화해 검사 개개인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적법하게 수사하면서 인권 보호에 최선을 다했음에도 검사 개개인이 자연인으로서의 명예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검찰'이나 '특별수사팀' 등 조직 명의가 아닌 검사 개개인 명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손해배상 청구 액수는 실명이 거론된 최재경 부장검사와 김기동 부부장검사가 각각 1억 원, 나머지 8명의 검사가 각 5000만 원으로 모두 6억 원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또 김경준 씨와 김 씨의 변호인, 대선 과정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했던 정치인들에 대해서도 명예훼손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보여 'BBK 특검' 이후에는 소송의 범위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시사IN>은 지난 달 대선을 앞두고 검찰이 수사 결과를 밝표하기 직전, '수사 검사가 이명박 후보에게 유리한 진술을 하면 구형량을 3년으로 맞춰주겠다'는 취지의 회유를 받았다'는 내용의 김 씨와 그의 장모가 나눈 필담 메모 내용을 보도했었다.
  
  이에 대해 수사팀은 "김 씨가 먼저 플리바게닝(형량 협상)을 시도해 놓고 검사들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반박했었다.
  
  <시사IN> "대통령마저도 수사 미진하다고 인정한 것 아닌가"
  
  한편 수사팀 검사들의 손배 청구에 대해 <시사IN>의 문정우 편집국장은 이날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법을 존중하는 기관 측에서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시기적으로 적절하지도, 공정하지도 않은 행동인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정우 국장은 "현재 BBK 특검이 예정돼 있다"며 "그건 검찰을 지휘하는 최고책임자인 대통령마저도 BBK 수사가 미진하다는 것을 인정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문정우 국장은 "특검에서는 수사가 제대로 이뤄졌느냐 하는 것이 주가 될텐데 그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언론에 소송을 건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또 문 국장은 "더군다나 공식적인 항의나 반론도 요청하지 않고, 언론중재위원회나 다른 절차도 전혀 거치지 않고 소송을 막바로 간 게 놀랍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은 소송이 진행되면 진위를 다투게 될 중요한 증인인 김경준 씨를 수중에 확보하고 있다"며 "힘있는 기관일수록 힘의 사용을 절제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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