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특검' 특검보 후보 6명 추천

조준웅 특검 "수사능력과 공정성 고려"…10일께 본격 가동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을 수사할 조준웅(67) 특별검사는 2일 수사 실무를 맡을 특검보 후보 6명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추천했다고 밝혔다.
  
  특검보 후보는 검찰 출신인 이삼(사법시험 23회), 조대환(23회), 함귀용(23회), 윤정석(사시 22회) 변호사와, 판ㆍ검사 등 법원ㆍ검찰 경력이 없는 신현호(사시 26회), 제갈복성(28회) 변호사 등 6명이다.
  
  대통령은 3일 이내인 5일까지 후보자 중에서 3명을 특별검사보로 임명하되, 판ㆍ검사를 역임하지 않은 사람을 1명 이상 포함시켜야 한다.
  
  조준웅 특검은 후보 추천과 관련, "특검이 해야 할 근본적인 일이 수사인 만큼 수사와 그 결과에 따른 처분을 할 수 있는 총체적인 역량ㆍ능력을 최우선으로 봤고, 그 다음으로는 수사 대상과 관련한 공정성, 즉 공정하게 수사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고려했다"고 말했다.
  
  특검 사무실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123에 위치한 9층짜리 신축건물인 H오피스텔의 3개 층(7~9층)을 쓰기로 결정됐다.
  
  조 특검은 검찰로부터 지원받는 검사 3명과 특별수사관 등 `파견 수사인력' 인선에 대해서는 "특검보 외의 나머지 수사 인력은 병행해서 인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조 특검은 "하지만 발족할 때 한꺼번에 채용해 출발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일단 되는 대로 시작할 계획이다. 준비기간에 완벽하게 할 수는 없을 것 같고, 출범할 때까지 안 되면 이후에 시간을 두고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은 30명 이내의 특별수사관을 둘 수 있으며, 검찰 등 관계기관으로부터 검사 3명, 공무원 40명을 파견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5일까지 특검보 임명이 마무리되면 `삼성 특검'은 수사팀 인선이 일단락 되는 셈이며, 법정 준비기간(20일)이 끝나는 10일을 전후해 특검팀이 한남동 사무실에 입주하면 본격 수사가 시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