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내셔널 트레져>가 2007년 마지막 주(12.28 ~ 30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한 해의 대미를 장식했다.이 작품은 개봉 2주차에 총 1억 2,403만 달러의 흥행성적을 나타냈다. 전주 대비 드롭율(매출하락율)이 블록버스터 영화치고는 비교적 적은 20%를 나타내는 데 머물러 눈길을 끌었다. 2위는 전주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선 애니메이션 <앨빈과 슈퍼밴드>, 3위는 앞의 작품과 자리바꿈을 한 <나는 전설이다>가 차지했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반대하는 미국 텍사스주 상원의원을 소재로 한 정치코미디 <찰리 윌슨의 전쟁>은 전주와 변함없이 4위 자리를 지켰다. 2007년 마지막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쥬노>이다. 뒤늦게 극장가에서 이 영화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 깜찍한 십대 임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쥬노>는 배급사인 폭스의 단계별 극장확대 전략과 입소문에 힘입어, 한 주 전 10위에서 무려 다섯 계단이나 뛰어올라 5위를 차지했다. 대부분의 영화들은 개봉 후 시간이 지날수록 관객과 흥행성적이 하락하는 데 비해, <쥬노>는 무려 200%나 흥행성적이 증가하는 이변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개봉관 수가 <내셔널 트레저>의 약 1/4에 불과한 998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단한 흥행파워가 아닐 수 없다. 미혼모 처지에 놓인 한 십대 소녀가 출산 후 자신의 아이를 입양시킬 양부모를 직접 찾아나서는 과정을 그린 이 작품은 탄탄한 시나리오와 배우들의 감동적인 연기로 이미 평단의 고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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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박스오피스 10위권에 오른 작품들 중 새로 개봉된 것은 6위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 레퀴엠>, 7위에 오른 판타지물 <워터 호스 : 심해의 전설> 등이다. 북미 박스오피스는 지난 2007년 1월 2일부터 2008년 1월 1일까지 총 96억 8,0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역대 최고성적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약 4.1% 증가한 규모다. 이는 지금까지의 최고기록인 2004년 94억 5,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 그러나 입장료 상승을 감안하면 지난 2006년과 비슷한 수준의 평년 성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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