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에서 23일까지 지난 주말의 박스오피스 결과가 뒤늦게 나왔다. 25일까지 합산된 결과를 알고 싶지만 그게 여의치 않은 것이 국내 영화산업 시스템의 현주소다. 입장권 전산망 시스템이 아직 완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난 10년동안이나!) 각 배급사의 협조가 중요한데, <내셔널 트레져2>를 배급한 소니디즈니社가 성적을 밝히지 않았던 모양이다. 3위로 기록되고는 있으나 이 작품의 흥행수치는 썩 정확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이번 주 박스오피스 도표는 웬지 개운치가 않은 뒷맛을 느끼게 한다. 어찌 됐든 기록적인 흥행을 보인 것은 <황금나침반>이다. 첫주 개봉과 동시에 100만 관객을 넘겼으며 연말 시즌에는 역시 아이들을 만족시킬만한 판타지 영화가 제격이라는 소리는 그래서 나온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300만 수준의 관객동원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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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나침반 |
1위부터 3위까지 박스오피스 상위권은 모두 할리우드 영화가 차지했다. 국내 영화시장을 할리우드가 얼마나 빠르게 다시 잠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나는 전설이다>는 첫주 흥행세와는 달리 드롭률이 심하다. 지금까지의 성적은 160여만명. 오히려 눈에 띄는 성적은 <어거스트 러쉬>다. 이 작은 영화는 CJ엔터테인먼트라는 메이저급 배급사를 만나 전국적으로 161만명을 넘겼다. CJ가 이번에 이 영화로 단단히 재미를 봤다는 소문이다. 한국영화는 우울한 낯빛이다. 그나마 <색즉시공2>가 좀 되고 있긴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싸움>은 이미 종영 준비중이고 새영화 <내사랑><용의주도 미스 신> 모두 '죽을 쑤고' 있다. <용의주도 미스 신>은 특히, KTF가 제작비 전부를 투자한 작품으로 이동통신사의 영화시장 진입이라는 면에서 관심을 모아왔다. 일단 첫 단추를 꿰는 작업은 그리 성공적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색,계>는 끈질기게 버티고 있다.현재 스코어는 180여만명. 끝내 200만 고지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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