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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빛낸 배우와 감독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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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빛낸 배우와 감독은 누구일까

[할리우드통신] 뉴욕타임스, 올해 미 영화계에서 두드러졌던 인물들 꼽아

2007년 미국 영화계를 빛낸 스타는 과연 누구일까. 뉴욕타임스는 올 한해 영화계를 정리한 최근 기사에서, 가장 눈에 띄게 급성장한 스타로 <노 컨츄리 포 올드멘><어메리칸 갱스터><그라인드하우스>의 조시 브롤린, <곤 베이비 곤>과 <겁쟁이 로버트 포드에 의한 제시 제임스의 암살>의 케이시 애플렉, <쥬노>의 엘렌 페이지를 꼽았다. 조시 브롤린(39)은 80년중반부터 이미 TV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배우. 2000년 폴 버호벤의<할로우맨> 등 영화에도 얼굴을 내밀어왔지만, 작품성이나 흥행면에서 평단과 관객의 눈길을 확 끌어당기는 배우는 결코 아니었다. 그는 배우로서의 활동보다는 친아버지 제임스 브롤린, 새어머니 바버라 스트라이전드, 2004년 결혼한 아내 다이앤 레인 등 가족관계 때문에 언론에 자주 거론돼왔다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노 컨츄리 포 올드멘
하지만 2007년은 브롤린에게 최고의 한해라고 할 수 있다. 코엔 형제 감독의 <노 컨츄리 포 올드멘>에서 우연히 200만달러가 들어있는 가방을 발견한 뒤 쫓고 쫓기는 신세가 된 평범한 사냥꾼 역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은 그는 리들리 스콧의 <어메리칸 갱스터>에서는 시니컬한 성격의 경찰 역을 맡아 러셀 크로, 덴젤 워싱턴 등 쟁쟁한 빅스타들 틈에서도 결코 주눅들지 않는 인상적인 연기를 펼쳐보였다. 특히 그는 로버트 로드리게스, 퀜틴 타란티노의 <그라인드 하우스> 중 좀비편인 '플레닛 테러'에도 출연, 올 한해동안 미국영화계를 이끄는 쟁쟁한 감독들과 작업하는 행운을 누렸다. 케이시 애플렉(32) 역시 비교적 오랜 연기활동 끝에 올해 빛을 본 배우다. 벤 애플렉의 동생이기도 한 그는 12살 때 PBS 드라마 '레몬 스카이'에서 케빈 베이컨의 동생 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이후 구스 반 산트의 <투 타이 포> , 케빈 스미스의 <체이싱 에이미>, 역시 구스 반 산트의 <굿 윌 헌팅>, 스티븐 소더버그의 <오션스 트웰브> 등에 출연했다. 그러나 케이시는 팬들의 기억 속에 뚜렷하게 기억되는 배우는 아니었다. 조시 브롤린처럼 케이시 애플렉에게도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2007년 한해동안 그는 <겁쟁이 로버트 포드에 의한 제시 제임스의 암살>에서 전설의 총잡이 제시 제임스를 암살하는 겁쟁이 로버트 포드로 출연, 상대역인 브래드 피트와 샘 셰퍼드를 능가하는 호연을 보여 골든 글로브상 남우조연 부문에 생애 첫 노미네이트되는 영광을 안게 됐다. 그는 이 영화로 이미 할리우드 필름 페스티벌이 수여하는 '올해의 뛰어난 배우상', 샌프란시스코 영화평론가협회 남우조연상 등을 수상했다. 케이시 애플렉은 자신의 친 형인 벤 애플렉의 감독 데뷔작인 <곤 베이비 곤>에서도 미아 사건을 수사하는 밑바닥 사립탐정을 생생하게 연기해 평론가들로부터 칭찬받았다. <오션스 13>에서는 도박용 주사위를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에 파견됐다가 현지의 열악한 근로현실에 분노한 나머지 노동자들과 결탁해 파업을 사주하는 버질 맬로이를 코믹하게 연기해내, 전편과 달리 빅 스타들 틈에서도 관객들의 눈길을 받는데 성공하기도 했다. 앞의 두사람처럼 <쥬노>의 엘렌 페이지도 10년이란 짧지 않은 연기경력 끝에 빛을 본 배우. 올해 만 20세이며, 캐나다 출신이다. 열살때 TV용 영화 '피트 포니'에서 깜찍한 연기로 인기를 끄는 등 고국인 캐나다에서는 잘 알려진 배우이지만, 미국 팬들과의 본격적인 만남은 <쥬노>가 사실상 처음이다. 이 영화에서 그는 16살 나이에 덜컥 임신해 앞으로 태어날 아기에게 더없이 좋은 양부모를 찾아주려는 철없는 소녀 역을 깜찍하게 해냈다. 몇몇 평론가들로부터는 "무서울 정도로 재능이 넘쳐 흐르는 배우"란 극찬까지 받았을 정도. 케이시 애플렉과 함께 페이지 역시 올해 골든 글로브상 여우조연상에 노미네이트된 상태이며, 내년도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도 유력시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쥬노>의 시나리오를 쓴 디아블로 코디는 뉴욕타임스에 의해 올해 가장 인상적인 시나리오 작가로 꼽혔다.
곤 베이비 곤
뉴욕타임스는 올해 가장 인상적인 데뷔 감독으로, 미아사건을 다룬 심리 스릴러 <곤 베이비 곤>을 통해 연출재능을 인정받은 벤 애플렉과 알츠하이머 병을 다룬 <어웨이 프롬 허>의 새러 폴리를 꼽았다. 두 사람 모두 배우 출신 감독이란 공통점이 있다. 또, 가장 인상적인 컴백 영화인으로는 10여년만에 메가폰을 잡아 비상업적인 영화인 <젊음없는 젊음(Youth without Youth)>을 내놓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그리고 사실상 연기생활에서 은퇴했다가 <어웨이 프롬 허>에서 알츠하이머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노부인을 아름답게 연기해낸 줄리 크리스티가 꼽혔다. 이밖에, 뉴욕타임스는 올 한해 미국 영화계에서 두드러졌던 특징 중 하나로 스타급 배우들이 흥행작과 진지한 인디계열 작품에 동시에 출연한 점을 꼽았다. 즉 브래드 피트가 <오션스 13>과 <겁쟁이 로버트 포드에 의한 제시 제임스의 암살>에 동시에 얼굴을 내밀었고, 조니 뎁은 <캐리비언의 해적 ;세상의 끝에서>와 <스위니 토드>, 조지 클루니는 <오션스 13>과 <마이클 클레이튼>, 앤절리나 졸리는 <베오울프>와 <마이티 하트>, 니콜 키드먼은 <황금 나침반>과 <결혼식의 마코트>에 나란히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는 것. 뉴욕타임스는 "스타들에게 2007년은 자신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나온 해"로 규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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