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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의 개봉영화

[뷰 포인트] 2007년 12월 넷째 주

이번 주에 개봉하는 영화는 한국영화 두 편을 포함해 모두 9편으로, 굵직한 영화가 세 편이나 포진해 있다. 먼저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의 야심찬 판타지 호러 <헨젤과 그레텔>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뒤집어서, 숲 속에서 살고있는 비밀로 가득찬 세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홀리데이>, <바람의 파이터> 등을 만들었던 양윤호 감독의 <가면>은 올해 한국영화 계에서 유난히 많이 만들어진 장르인 스릴러에 도전하는 영화다. 두 영화 모두 제작 초기부터 화제를 모았던 영화들로, 한동안 화제작이 없었던 한국영화 리스트에서 과연 흥행작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외화에서는 리들리 스콧 감독이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와 함께 만든 <아메리칸 갱스터>가 단연 눈에 띈다. 70년대 미국의 흑인 마약왕 프랭크 루카소와 그를 체포하고 뉴욕의 비리 경찰을 폭로했던 리키 로버츠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헤로인이라는 어둠의 시장을 통해 '미국 자본주의의 역사'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작고 아기자기한 영화들을 선호하는 관객들에게는 <일루미나타>와 <칼라스 포에버>의 개봉이 반가울 것이다. 숱한 영화들에서 출중한 연기를 보여준 개성파 배우 존 터투로가 메가폰을 잡았던 1998년작 <일루미나타>가 국내에 제작 9년만에 공개되며, 이 영화에는 존 터투로 자신은 물론 실제 부인인 캐서린 보로위츠 외에도 수잔 서랜든, 크리스토퍼 워큰, 루퍼스 시웰 등의 배우들은 물론, 존 카사베테스 영화의 단골배우였던 벤 게자라도 출연한다. <칼라스 포에버> 역시 프랑스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중년배우 화니 아르당과 나이가 들수록 더욱 멋있어지는 제레미 아이언스가 콤비를 이룬 영화다. 선박왕 오나시스와 세기의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했던 20세기 최고의 오페라 가수인 마리아 칼라스의 사망 30주기를 맞아 그녀의 은둔시기에 대한 가상의 내용을 다룬 영화다. 생전에 마리아 칼라스가 녹음했던 곡 7곡이 삽입되어 더욱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헨젤과 그레텔 감독 임필성 주연 천정명, 은원재, 심은경
사이가 좋지 않던 어머니를 만나러 가던 중 고속도로에서 사고가 난 은수(천정명)는 곧 신비로운 소녀 영희(심은경)의 손에 이끌려 만복(은원재), 영희, 정순 세 아이가 부모와 함께 사는 집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기로 한다. 그러나 장난감으로 가득찬 이 집의 분위기는 어딘가 음산하고, 아무리 길을 찾아도 숲을 나갈 수 없다. 곧 아이들의 부모가 사라지고, 은수는 아이들에게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남극일기>의 임필성 감독이 동화 '헨젤과 그레텔'을 바탕으로, 학대받고 버려진 아이들의 슬픔과 분노가 만들어내는 비극적인 판타지로 풀었다. 아역배우들과 변집사 역의 박희순의 연기가 인상적이다. .
가면 감독 양윤호 주연 김강우, 김민선, 이수경
잔인한 살인사건이 연달아 두 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을 맡고 있던 경윤(김강우)와 은주(김민선)는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탐문수사에 들어가지만 사건 해결에 별다른 진전이 없다. 그러던 와중 피해자들이 군대 동기였으며 군 시절 후임병이었던 이윤서를 집단 강간했음을 밝혀내고, 경윤은 단독수사에 합류한다. 수사팀에 강간에 합류했던 이가 제3의 피해자가 되는 것을 막도록 긴급명령이 떨어지지만 결국 세 번째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바람의 파이터>, <홀리데이> 등을 연출한 양윤호 감독의 신작.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와 격렬한 화면 등으로 화제를 모으는 듯했지만 영화 속 성적 소수자에 대한 묘사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
아메리칸 갱스터 감독 리들리 스콧 주연 덴젤 워싱턴, 러셀 크로
뉴욕 할렘의 갱스터 두목 럼피가 죽자 그의 운전기사이자 수금원이었던 프랭크 루카스(덴젤 워싱턴)는 베트남전 에 참전 중이었던 사촌의 도움을 받아 태국에서 헤로인을 직거래하여 '블루 매직'이라는 이름을 붙여 시중에 유통시킨다. 순도 높으면서도 가격은 싼 블루 매직은 삽시간에 뉴욕 거리를 휩쓸게 되고, 그는 가족들을 데려와 이를 거대한 가족사업으로 발전시킨다. 한편 뉴저지 경찰서에서 마약 전담반을 맡게 된 리치 로버츠(러셀 크로)는 뉴욕과 뉴저지를 점령한 새로운 마약 조직에 대해 전혀 단서를 찾지 못한다. 60년대에 흑인으로서 암흑의 세계를 주름잡았던 실존인물 프랭크 루카스에 관한 영화. 덴젤 워싱턴이 성실한 사업가이면서도 냉혹한 악당인 프랭크 루카스의 양면을 탁월하게 연기해낸다. .
보르히아 감독 안토니오 헤르난데즈 주연 루이스 오마르, 세르히오 페리스 멘체타
알렉산드르 6세가 새로운 교황 자리에 오르면서 그의 보르히아 가문은 급성장한다. 알렉산드르 6세의 아들인 체사레는 대단한 미모의 소유자인 여동생 루크레치아를 교황의 권력을 앞세워 주변의 공국과 정략결혼을 시킨 뒤 목적을 다하면 매제를 암살하는 식을 반복함으로써 가문의 정적들을 숙청해 나간다. 역사상 가장 타락한 교황인 알렉산드르 6세와 그의 가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로, 우리에게는 시오노 나나미의 책 [체사레 보르자, 우아한 냉혹]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바로 그 보르히아 가문의 이야기이다. .
칼라스 포에버 감독 프랑코 제피렐리 주연 화니 아르당, 제레미 아이언스
무대에서 은퇴한 뒤 은둔하며 지내려던 마리아 칼라스(화니 아르당)에게 친구이자 공연기획자인 래리(제레미 아이언스)가 놀라운 제안을 한다. 그녀의 전성기 적의 목소리를 사운드로 입혀 그녀 주연의 오페라 영화 '카르멘'을 만들자는 것. 다시는 노래하지 않겠다며 처음엔 거절하던 마리아는 래리에게 설득되어 영화를 찍으며 예술에 대한 정열도 되찾고 영화도 훌륭하게 완성된다. 그러나 자신의 전성기 적 목소리를 입힌 것이 '가짜'라는 생각이 든 마리아는 번민하기 시작한다. 사망 30주기를 맞은 2007년, 마리아 칼라스의 은둔시기에 대한 가상의 시나리오로 만든 마리아 칼라스에 관한 영화. 화니 아르당의 아름다운 열연과 마리아 칼라스의 공연 목소리를 사용한 음악이 돋보인다. .
일루미나타 감독 존 터투로 주연 존 터투로, 캐서린 보로위츠, 수잔 서랜던
20세기 초 미국 동부의 어느 극장. '루스티카나'라는 연극의 상연 도중 주연배우가 쓰러지자 아직 무명의 극작가 투치오(존 터투로)는 갑자기 무대에 뛰어올라 바람을 피우는 남자와 그를 절절히 사랑하는 아내에 관한 이야기인 '일루미나타'라는 연극을 상연하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일루미나타'에는 혹평이 쏟아지고, 투치오의 재능을 믿는 그의 연인 레이첼(캐서린 보로위츠)는 '일루미나타'의 상연을 위해 발로 뛰지만, 한물 간 여배우 셀리멘느(수잔 서랜든)가 나타나 투치오를 유혹한다. <바톤 핑크>으로 잘 알려진 배우 존 터투로가 연출한 1998년작이다. 크리스토퍼 워큰, 루퍼스 시웰, 벤 가자라 등도 출연한다. .
신과 나눈 이야기 감독 스티븐 도이치 주연 헨리 체르니
라디오 진행자 닐 도널드 월시(헨리 체르니)는 어느 날 목이 부러지는 사고를 당하고, 이후 설상가상으로 계속 악재가 겹친다. 되는 일이 하나도 없었던 그는 급기야는 노숙자로 나앉는 상황에까지 이른다. 잠깐의 희망도 덧없이 사라지고, 절망의 밑바닥에서 자신의 불행에 의문을 가진 그는 신에게 푸념을 하다가 신의 대답을 듣게 되고, 신과의 대화를 통해 그는 삶과 존재에 관한 깨달음을 얻게 된다. 국내에서도 출간되어 화제를 모았던 동명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액설런트 어드벤처>, <육체의 증거>, <천국보다 아름다운> 등을 제작했던 스티븐 도이치가 메가폰을 잡고 영화로 옮겼다. .
리틀 핑거 감독 호리에 케이 주연 이케우치 히로유키, 후쿠다 아키코
일정한 기간의 일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는 기억상실 장애를 앓고 있는 준(이케우치 히로유키)는 심리 카운슬러인 다케다에게 상담치료를 받으며 기억상실증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노력한다. 여동생 쿠미(후쿠다 아키코)와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상담을 이어가던 준은 큰 누나의 출산을 앞두고 7년만에 고향을 찾고, 여동생 쿠미와 재회하면서 고통스러운 과거의 기억을 찾게 된다. <글로잉, 그로잉>,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등을 만든 호리에 케이 감독의 2005년작으로 남매 간의 사랑이라는 금기의 소재를 다룬다. .
러브 에스프레소 감독 알바로 디아즈 로렌조 주연 알레조 사우라스, 아시에르 에산디아
제빵사인 자이브(아시에르 에산디아)는 최근 실연을 당하고 집도 잃게 된 친구 페드로(알레조 사우라스)와 함께 살게 된다. 둘은 보수적인 대니, 할머니와 살고 있는 뚱뚱한 휴고 등과 함께 저마다 화끈한 연애를 하기 위해 여자 꼬시기에 몰두하며 각종 사건들을 일으키고 다니지만, 좌충우돌을 거듭하는 와중 각자 자신의 진정한 사랑을 찾게 된다. 스페인판 <아메리칸 파이>라 할 수 있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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