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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명계좌' 유력 300~400개 계좌 집중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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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차명계좌' 유력 300~400개 계좌 집중추적

1천억~2천억원대 입출금 거래내역 면밀히 분석

검찰은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토대로 1000여 개 '차명 의심 계좌' 가운데 차명계좌의 개연성이 농후한 300~400개를 집중 추적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이들 계좌에서 입출금된 자금의 거래내역은 1000억~2000억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검찰에 따르면 한달여 간의 수사를 마치고 전날 해체한 검찰 특별수사ㆍ감찰본부(본부장 박한철 검사장)는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 등 200여 명의 명의로 개설된 '차명 의심 계좌' 1000여 개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차명계좌로 판명될 가능성이 높은 300~400개 계좌를 추려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까지 확인된 차명계좌는 김용철 변호사 명의로 된 계좌 7개가 전부다.
  
  검찰은 나머지 1000여 개의 계좌 가운데 300~400개의 경우 거래내역 추적과 계좌개설신청 경위 확인, 현재 잔고 등을 파악한 결과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해 집중적인 확인작업을 진행 중이다.
  
  검찰은 또 이들 계좌에서 1000억~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입.출금된 흔적을 발견해 수표ㆍ현금ㆍ대체결제수단 등 거래 수단과 자금의 행방, 용처 등 전반적인 거래내역을 면밀히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같은 수사 결과를 특별검사에게 인계할 방침이다.
  
  검찰은 전체 비자금 규모와 관련해 특정 계좌에서 여러 차례 돈이 입.출금된 사례가 많아 중복 계산이 되는 탓에 단순히 출금액수를 기준으로 전체 규모를 가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 보다 구체적인 자금 흐름을 파악하는데 수사력을 기울여 왔다.
  
  한편 검찰은 김 변호사와 다른 전직 임원 명의의 계좌 등 2개 계좌에서 34억여 원이 인출돼 국내 유명갤러리의 고가 미술품 구입에 쓰인 정황을 발견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은 이 돈이 이건희 회장 일가의 미술품 구입에 사용됐는지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
  
  박한철 본부장은 비자금의 사용처와 관련, '논어'에 나오는 '회사후소'(繪事後素:그림 그리는 일은 흰 바탕이 있은 이후에 한다)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해 "그림을 그리는 데 있어서는 밑바탕이 먼저다. 밑그림을 잘 그려야 좋은 그림을 그릴 수 있다"라며 "이번 수사는 밑그림을 잘 그렸다는 의미를 갖는다. 채색작업은 특검이 해야 할 일"이라며 용처 확인보다는 기초수사에 주력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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