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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화합 속 변화'…신발전체제 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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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후원

이명박 "'화합 속 변화'…신발전체제 열겠다"

[내외신기자회견] "북한 비위맞추기 바뀔 것"

이명박 당선자는 20일 오전 "화합 속의 변화를 통해 희망의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당선자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건국과 산업화, 민주화를 넘어 선진화로 가야 한다"며 "이것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시대의 요구"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경제의 선진화와 삶의 질의 선진화가 함께 가는 시대"라고 풀이했다.
  
  "인수위에 정치인은 배제"
  
  이 당선자는 "국민은 이미 미래로 나가 있는데 정치권은 과거에 머물러 있었다"며 "미래를 선택하신 국민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분노와 증오와 거짓의 정치로 우리사회를 선진화할 수 없다"며 "긍정의 정치를 통해 선량함과 품격이 돋보이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성장의 혜택이 서민과 중산층에게 돌아가는 신발전체제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변화는 우리 시대의 산소다. 변화 없이는 선진화도 신발전도 이뤄질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선자는 또한 "국민들은 이념이 아니라 실용을 선택했다"면서 "효율과 쇄신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정부조직 개편 등 작은 정부로의 전환을 예고했다. 그는 "국정이 안정되도록 현 정부와 의논해 순조로운 국정이양을 이루겠다"고 현정부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인수위 구성과 관련해 이 당선자는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적 인수위를 구성하려 한다"며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와 함께 화합을 강조하며 "확고한 화합이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나부터 마음의 응어리가 있다면 풀겠다. 나부터 겸손해지겠다"며 "여야는 서로 적이 아니고 필요한 반대자"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선 기간 벌어진 고소고발 취하 등의 앙금 해소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후보는 이어 "시대는 나에게 창조와 실용의 리더십을 기대하고 있다"면서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는 리더십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겸손한 자세로 국민의 말씀을 경청하고 민주적 설득의 미덕을 보이겠다"며 "희망을 함께 나누는 국민성공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압도적 지지에 대한 감사를 표하며 "경제를 꼭 살리고 국민통합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투자환경 완전히 바뀔 것"
  
  이 당선자는 이어 "기업들이 마음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면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지방경제와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이 되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명박 정부는 초기부터 이에 특별한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누가 대통령이 됐느냐는 자체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며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인수위가 발족되면 경제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만나 새 정부가 투자분위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을 설명하겠다"며 "외국인들에게도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인식을 갖도록 구체적인 접촉을 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외교안보 문제와 관련해 "다원적 국제관계 속에서 활발하고 지혜로운 외교를 통해 우리의 국익과 인류의 이익을 일치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튼튼한 안보를 통해 전쟁을 막고 평화를 지키겠다"며 "핵 없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것이 북한도 발전하는 길"이라며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남북은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당선자는 그러나 "애정 어린 비판은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며 "핵문제가 해결되고 북한과 본격적으로 교류하기 전이라도 비판을 위한 비판, 북한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해 "북한도 그 점에 대해선 이해하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한다"며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일방적으로 비위를 맞추던 것은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내외신 기자들과 가진 일문일답.
  
  - 이번 대선의 의미를 평가하자면?
  = 국민들이 좀 더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새 정부는 일하는 정부, 실용적 창조적 정부가 될 것이다.
  
  -경제살리기의 기대가 높은데 이를 위한 첫 번째 조처는?
  =국민들에게는 복합적인 요구사항이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 가장 큰 요구라는 걸 경선과 본선을 거치며 알고 있다.
  
  경제가 산다는 것은 기업이 투자를 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어떻게 하면 투자를 할 것인가. 나는 희망적으로 생각한다. 규제를 푸는 것 같은 조건도 있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하는 자체로 투자의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지난 10년 간 특별히 규제가 더 많아진 것도 아니지만 분위기 상 반기업적, 반시장적 분위기가 있었다. 기업인들은 그것으로 인해 투자를 꺼려온 게 사실이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됨으로써 기업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투자환경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인수위가 발족되면서 많은 경제단체와 직종별 경제인들을 직접 만나 새정부가 투자분위기를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을 설명하겠다. 새정부 출범 이전부터 기업인들이 투자에 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외국인들에게도 대한민국은 투자하기 좋은 나라라는 인식을 갖도록 구체적으로 접촉하기 시작하겠다.
  
  -인수위 구성 방향은?
  =인수위는 실질적으로 일할 수 있는 실무자적 인수위를 선정하려고 한다. 형식적인 것 보다는 실질적인 인수가 되도록 하겠다. 인수인계 과정을 통해 기존 모든 공직자들이 과도기에 더 열심히 해달라는 부탁을 드리고, 일할 수 있는 안정적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설득해 10년만의 정권이 바뀌는 것에 대한 혼란을 느끼지 않도록 하겠다. 노무현 대통령도 오늘 전화통화에서 인수인계 준비가 됐고 완벽하게 협조하겠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4월 총선이 있기 때문에 정치인들은 가능하면 배제하도록 하겠다.
  
  -보수성향의 이명박 정부가 출범해서 대북정책 방향 바뀔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북한의 핵 폐기 전이라도 북한 지원 이뤄질 수 있나?
  =나는 진보보수를 떠나 실용적 외교, 남북협력을 생각한다. 남북 간의 가장 중요한 현안은 북한의 핵을 폐기시키는 것이다. 북핵이 폐기됨으로써 진정으로 본격적인 남북교류가 시작될 수 있다. 북한으로 하여금 핵을 포기하는 것이 체제를 유지하고 북한 주민들에 훨씬 도움이 된다고 설득시키려고 한다. 이 문제는 6자회담을 통한 국제공조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6자회담 중에서도 북미회담이 성공적으로 될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
  
  -지난 10년 동안 대북포용정책 하에서 북한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왔다. 북한 인권 문제 등 북한에 대한 발언의 성격이 달라지나?
  =남북문제에서 무조건 비판을 꺼려왔다. 애정 어린 비판은 북한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앞으로 핵문제가 원만히 해결되고 북한과 본격적으로 교류되기 전이라도 인도적 지원을 하는 과정에서 비판을 위한 비판이 아니라 북한을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한 지적은 할 것이다.
  
  인권 문제 역시 피할 수 없는 문제 중의 하나다. 북한도 그 점에 대해선 이해하는 수준으로 바뀌어야 하고, 바뀌고 있다고 본다. 과거 정권이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고 일방적으로 비위 맞추던 것은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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