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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소기업발 금융불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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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중소기업발 금융불안 가능성"

LG경제연 지적…영업이익률 3년새 반토막

중소기업 대출잔액이 대기업 대출의 10배에 가까운 규모로 급증한 가운데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의 여파로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고 자금 회수를 강화할 경우 한계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지는 등 중소기업발 금융불안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8일 '중소기업 부실위험 높아졌다'라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고유가와 환율불안 등 기업을 둘러싼 경영여건이 좀처럼 호전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대기업의 수익성은 회복되고 있는 반면 중소기업은 수익성 하락 추세가 이어지면서 대기업과의 수익성 격차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7일 현재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고 비금융업에 속한 1천636개 기업들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4년 5.6%에서 지난해 4.7%까지 낮아졌으나 올해 3분기에는 5.0%로 개선돼 2005년 수준을 회복한 반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은 2004년 4.9%에서 올해 3분기 2.5%로 계속 낮아져 3년 새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업이익률 격차는 2004년 0.7%포인트에서 올해 3분기 2.5%포인트로 더 벌어져 수익성 양극화가 심화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중소기업의 채무상환능력도 급격히 저하됐다. 영업활동에서 남긴 이익으로 빌린 돈에 대한 이자를 갚을 수 있는 정도를 보여주는 이자보상배율은 2004년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4.2배와 4.1배로 비슷했으나 올해 3분기 기준 대기업은 3.3배로 소폭 낮아진 반면 중소기업은 1.3배로 2004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해 영업이익으로 겨우 이자비용을 충당하는 정도의 채무상환능력을 보이고 있다.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출증가액은 올해 들어 10월까지 60조5천억원으로 3년전인 2004년 보다 무려 10배 가까이 증가해 10월말 현재 대출잔액(351조원)이 대기업대출(35조원)의 10배 가까운 규모이며 가계대출(360조원)과도 거의 맞먹는 수준이라고 연구원은 지적했다.
  
  배지헌 책임연구원은 "단기간에 급증한 중소기업 대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금리와 맞물려 중소기업의 채무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이라며 "아직까지는 중소기업대출의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전 세계적인 신용경색의 여파로 돈 가뭄을 겪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고 자금회수를 강화할 경우 이미 극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한계 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 연구원은 이어 "2003년 카드버블로 인한 가계부실 사태에서 경험했듯, 중소기업의 부실화는 전체 금융시장을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미약하나마 회복기조를 보이고 있는 경기에 영향을 미쳐 전체 경기흐름이 꺾이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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