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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114주년 노동절 대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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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114주년 노동절 대회 열어

파병철회,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핵심과제로 제시

1백14주년 노동절 대회가 전국 14개 도시에서 일제히 열렸다. 이번 노동절 행사는 과거 서울 집중대회 형식이 아닌 각 지역에서 자체 행사를 마련했다. 서울에서는 수도권 일대에서 1만5천여명의 노동자들이 집결했다. 이번 노동절 행사는 노동자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민주노동당이 17대 국회에 입성함에 따라 노동운동의 일대 혁신이 예견되는 만큼, 어느 해보다 더욱 주목된 행사였다.

***민주노총, "최대 당면과제로 이라크 파병철회"**

민주노총은 이번 노동절 본대회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활동계획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현재 우리사회의 당면과제로 ▲이라크 추가파병 ▲비정규직 문제를 꼽았다.

이수호 민주노총위원장 "미국에 종속적인 관료들과 부패 정치인들이 이라크 파병을 결정했다"며 "국익으로 포장하고 있지만, 국민의 목숨을 전쟁터로 몰면서 얻어지는 국익은 국익이 아니라 일부 기득권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진1>

또 이 위원장은 빈부격차의 심화와 비정규직 차별의 심각성을 언급하면서 "정부당국의 고용유연화 정책과 임금억제정책의 폐기를 요구한다"며 "신자유주의 노동정책에 대한 전면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민주노총이 역량이 집중할 과제로 ▲WTO, FTA 개방반대 ▲주5일 근무 전면실시로 일자리 창출 등을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6월 16일까지 정부와 자본 측과 최대한 대화와 교섭에 나설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6월16일까지 당면과제에 대해 어떠한 전향적 방안이 나오지 않을 경우 6월16일, 30일 연이어 대규모 직접행동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수호 위원장은 "민주노총은 정부와 자본측이 성실한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경우, 총파업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항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민중의 이해 적극 대변할 것"**

본대회는 혜화동 대학로에서 1만5천여명의 참가자 속에 오후 2시부터 열렸다. 본대회에서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기대와 제언이 어어졌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도 이런 기대에 호응하면서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밝혔다.

<사진2>

권영길 민주노동당 대표는 먼저 "민주노동당이 이땅의 가장 중요한 정치세력으로 등장했다. 이 자리에 서기까지 선배 동지들과 이 자리의 노동자들의 피와 땀이 있었다"며 노동자들에게 감사를 표시했다. 권 대표는 이어 "비정규직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경제를 살릴 수 없다"며 "17대 국회에서 근로자 파견법 철폐와 비정규직 보호를 위해 의회 안팎에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민주노총은 10명의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에게 이날의 정신을 잊지말라는 의미로 '전태일 평전'과 '(고기굽는) 불판'을 선물했다. 최순영 민주노동당 당선자는 선물을 받아들고 "민중의 이름으로 의회에서 열심히 투쟁하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밝혔다.

민주노동당 당선자들의 결의를 밝히는 것을 지켜보던 한 집회 참가자는 "과거엔 노동자 대표가 무슨 말을 하면 박수도 치고 구호도 함께 하면서도 실현가능성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지금은 민주노동당이 실제로 국회에 들어가는 것을 보니 새롭게 들린다"면서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또 다른 집회참가자도 "첫 원내 입성이라 시행착오는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면서도 "보수일색인 의회내에 신선한 진보세력이 진입한 만큼 당초 약속했던 노동자와 민중을 위한 의회활동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이 노동자, 민중들의 명실상부한 희망으로 떠올랐음을 재확인 하는 자리였다.

<사진3>

이날 1백14주년 행사는 5시 대학로 본대회를 마치고 광화문 교보문고 앞까지 행진하는 것을 끝으로 마쳤다. 경찰은 52개 중대6천여명의 전의경을 배치했으나 별다른 충돌없이 평화롭게 행사는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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