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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해양 "기름 남쪽으로 확산…복구 최소 2개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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姜해양 "기름 남쪽으로 확산…복구 최소 2개월"

태안반도 해안선 150km 중 17∼20km 해안 쪽의 피해, 심각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9일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 "기름띠가 남쪽으로 엷은 유막형태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하고 "기름이 분해돼 외해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남쪽 해상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날 서울 계동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태안반도 해안선 150km 중 기름이 도달한 17∼20km 해안쪽의 피해는 심각하다"면서 "유출된 기름은 해안에 붙고, 많은 부분은 바다아래로 가라앉으면서 그 지역 수산생물과 인근 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그는 "설사 일부 수산생물이 살아남는다 하더라도 한동안 유통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아무리 초동조치를 하고 방제를 하더라도 해안가로 기름이 달라붙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상황"이라며 "다만 초기부터 기름이 갯벌과 수산자원의 보고이자 양식장들이 밀집된 군소만이나 가로림만으로 유입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 공중에서 확인한 결과 현재 방제작업으로 사라진 기름 외에 남아있는 기름의 80%는 해안가에 붙어있고, 나머지 기름은 사고선박 주위 반경 3마일 가량에 흩어져 있으며, 일부 기름은 군소만 아래 1∼2km 남쪽으로 엷은 유막형태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 기름이 분해돼 엷게 외해쪽으로 나갈 수 있도록 남쪽 해상 방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천리포, 만리포 해수욕장 등 육상 쪽의 피해를 복구하는 데는 인력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어차피 최소 2개월 이상 걸린다"면서 "피해가 특정해역에 집적되고 있지만 환경측면에서는 확산이 덜 된 게 불행중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름유출로 인한 피해는 태안군 소원면, 원북면, 이원면, 근흥면 등 4개면에 어장피해 2천100ha, 만리포, 천리포, 백리포, 신두리, 구름포, 학암포 등 해수욕장 6곳 221ha 등으로 집계되고 있다. 피해 해안선의 길이는 태안반도 전체 해안선 150km 중 17∼20km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강 장관은 당초 정부가 해안가에 기름띠가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예측한 것과 관련, "당초에는 사고발생 24∼36시간 안에 기름이 해안에 닿을 것으로 예측됐는데, 예상보다 바람이 더 거세게 불어 기름이 일찍 해안에 달라붙었다"고 말했다.
  
  그는 "약간의 시간차이가 나지만, 기름이 더 일찍 몰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더라도 피해를 축소시킬 수 있는 작업을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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