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의 'BBK 의혹'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었던 김경준 씨의 누나 에리카 김 전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해 그 배경과 향후 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리카 김 등 김 씨의 가족들은 6일 오전 6시(이하 한국시각)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다. 그러나 기자회견 시간을 1시간 20분 앞두고 에리카 김의 사무실 앞과 기자회견장인 윌프셔프라자호텔 앞에는 '김경준 가족'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지 않겠다"는 발표문이 내걸렸다.
이 발표문에는 "이명박 후보 관련 기자회견을 취소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만 적혀 있을 뿐 기자회견을 취소한 이유 등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또 에리카 김 등 김 씨의 가족들은 현재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는 등 연락이 닿지 않아 돌연 기자회견을 취소한 배경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에리카 김의 사무실 직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에리카 김과 김 씨 부인인 이보라 씨는 오늘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전화로 회견 취소문을 내걸라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사 결과 반박'의 내용으로 알려진 기자회견이 언제 열리게 될지 주목된다. 김 씨의 가족은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의혹에서 제외시켜주는 대가로 형량 거래를 제안해왔다'는 자필필담 메모를 공개하며 검찰의 회유·압박을 주장하고 있으며, 김경준 씨를 면담한 이회창 후보 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도 "김경준 씨가 검찰의 회유와 협박을 받아 소극적으로 혐의를 시인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