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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가 버마 민주화를 도우려면…"

버마 망명지도자 한 양훼 "대화 위한 방법 찾아달라"

"국제사회가 버마의 민주화를 어떻게 지원할 수 있을 것인가. 표면적으로 이는 매우 간단해 보입니다. 버마국민은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고, 국제사회는 이를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떻게'라고 물으면 문제는 복잡해집니다."

최근 군부 정권에 맞선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버마(미얀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한한 민주화운동 단체 '유로버마'의 한 양훼(Han Yawnghwe) 회장은 지난 3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도서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리는 '버마 민주화의 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한 양훼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버마 민주화 지원을 위한 국제사회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김대중 전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을 맞아 개최된다.

"민족이 달라도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은 같다"
▲ '유로버마' 한 양훼(Han Yawnghwe) 회장 ⓒ프레시안

버마 망명정부의 수반인 세인 윈의 자문관인 한 양훼 회장은 1962년 버마 군사쿠데타 당시 초대 대통령의 아들로 태어나 이후 해외로 망명해 민주화 운동을 전개해왔다. 그는 벨기에에 있는 민주화 운동단체 '유로버마'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 양훼 회장은 지난 9월 벌어진 대규모 민주화 시위와 이에 대한 군부의 무력 진압에 대해 "사실 이 같은 무력진압은 새로운 것은 아니다"라며 "그들은 과거에도 버마를 이루고 있는 소수 민족들에 이 같은 탄압을 자행했다"고 말했다.

한 양훼 회장은 "버마는 소수 민족이 전체 인구의 40%를 차지하고 있다"며 "각기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지만 버마 국민들은 '민주주의'라는 가치 아래 하나로 단결돼 있다"고 밝혔다.

한 양훼 회장은 "1994년 UN 총회에서 결의안이 통과된 이후 매년 군부, 민주화 운동세력, 소수 민족 그룹 간 3자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요구가 높다"며 "대화를 거부해온 군부가 최근 다행히 민주화 운동세력과 대화를 시도하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화가 유일한 해결책…한국도 도울 수 있다"

한 양훼 회장은 "어떤 이들은 최근의 사태에 분노하며,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도 말한다"며 "그러나 군사적 개입, UN 안보리 결의안, 베이징 올림픽 보이콧 모두 현실적으로 버마 군부의 변화를 유도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양훼 회장은 "국제사회는 이들의 대화를 전적으로 지지해야 한다"며 "대화가 즉각적인 돌파구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유일한 선택사항"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군부에 투자하며 지원했던 한국 기업들이 이를 자제하려는 도움이 필요하다"며 "또 굳이 사업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더라고 군부의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대화를 하거나 버마인들의 열악한 교육 환경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버마에서는 지난 9월만큼은 아니지만 산발적인 시위가 계속 일어나고 있다"며 "1988년과 다른 점은 이를 이끄는 지도자들이 해외로 망명하지 않고 국내에 숨어서 기회를 보며 계속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버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뜻이 모이는 밤

이날 저녁 열리는 '버마 민주화의 밤' 행사에서는 한 양훼 회장과 함께 30여 년간 버마를 취재해 '버마 전문가'로 잘 알려진 스웨덴 출신 언론인 버틸 린트너(Bertil Lintner)도 함께 연설에 나선다. 린트너 씨는 최근 국내에서 출간된 <아웅산수찌와 버마 군부-45년 자유투쟁의 역사>(아시아네트워크 펴냄)의 저자이기도 하다.

또 버마 민족민주동맹(NLD) 한국지부 회원 등 버마인 120여 명을 비롯해 이한동, 한명숙, 이해찬 전총리, 김원기 전 국회의장, 주요 정당 대표와 대선 후보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해 버마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지지의 뜻을 모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이날 행사에서는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 폰 바이체커 독일 전 대통령, 고노 요헤이 일본 중의원 의장,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등에서 김대중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7주년을 축하하고 버마 민주화를 지지하는 의미로 보내온 특별 메시지가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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