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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측 "이명박, 검찰 자진출두해 조사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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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측 "이명박, 검찰 자진출두해 조사 받아라"

보수 '불안감' 확산…조갑제 "대선 승리해도 내년 총선 패배할 것"

검찰 조사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김경준 씨 사이에서 작성한 '이면계약서'에 찍힌 이 후보의 도장이 '진짜'인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보수 진영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현역의원으로서는 처음으로 곽성문 의원이 29일 한나라당을 탈당해 이회창 무소속 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회창 후보 측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또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대표적인 보수논객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을 미국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에 비유하며 "이 후보가 대선서 승리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대패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명박, 문서가 위조라면 왜 고소 안 하냐"
▲ 'BBK 의혹'과 관련된 새로운 사실이 연일 터지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한 보수층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은 이회창 후보의 거리 유세에 환호하고 있는 지지자들. ⓒ뉴시스

이회창 후보 측의 정인봉 변호사는 29일 'BBK 이면계약서'와 관련해 이명박 후보 측이 MBC 등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제기한 것에 대해 "거짓말을 한 것은 오히려 MB(이명박) 진영"이라면서 "계약서의 도장이 잘못됐다고 하다가 이제 와서 도장은 맞는데 문서 자체가 위조됐다고 말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면계약서 등이 위조가 됐다면 이 후보 측의 주장이 뒷받침돼야 되는데 이걸 입증하지도 못하고 있다"며 "그 문서가 위조라면 마땅히 고소하기 좋아하는 MB진영에선 언론사를 상대로 형사고소를 하면 되는데 이것도 못하고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정 변호사는 "결국 대선을 이 지경까지 몰고 온 게 MB의 책임"이라면서 "검찰의 수사결과 내용으로 봐서 아마 기소해야 마땅하고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이어 "MB는 왜 자신이 무고하다면 왜 직접 걸어가서 밝히지를 못하고 있냐"며 "이게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억울해 하는 거 아니냐"고 이 후보가 직접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으라고 압박하기도 했다.

"보수의 가장 큰 덕목은 정직과 도덕성"

유석춘 이회창 후보 정무특보(연세대 교수)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의 가장 큰 덕목은 정직과 도덕성"이라면서 "이명박 후보로의 정권교체가 가능하지도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주장했다.

유 특보는 "여론조사의 흐름이 이회창 후보는 상승세에 있고 이명박 후보는 하강세에 있다"며 "BBK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의혹들이 계속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검찰이 어느 정도라도 밝히는 시점이 오면 그런 흐름이 더 강화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명박-이회창 후보 간의 '후보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유 특보는 '고자세'를 보였다. 그는 "만약에 1, 2위가 지금 보수와 보수의 경쟁이 되고 3위가 진보좌파로 계속 남아 있으면 그럼 얘기할 필요 없다"고 현 구도가 계속될 경우 이회창 후보가 완주할 것임을 시사했다.

유 특보는 또 "이명박 후보가 돼선 안 된다는 입장이면서 어떻게 후보단일화를 할 수 있냐"는 질문에 "MB가 저희한테 오면 합칠 수 있는 것"이라고 '이회창 후보로의 단일화'를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치란 어느 정도 타협을 해야 하는 거고 저희하고 MB하고 같이 합칠 때 방법은 여러 가지 조합이 있을 수 있다"며 다시 한발 물러서기도 했다.

유 특보는 이장춘 전 외무부 대사가 이명박 후보의 'BBK 명함'을 받았다고 밝힌 사실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보도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최소한 기자는 사실에 근거해서 보도를 해야 된다"며 "사실을 보도하지 않는 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신문 전체의 신념이 너무 지나친 것 아니냐"고 비판하기도 했다.

"이명박 당선되면 내년 4월 총선서 한나라당 대패할 수도"

한편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2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닉슨과 이명박, 워터게이트와 BBK'라는 글을 통해 한발 더 나간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조 전 대표는 "워터게이트 사건이 터졌음에도 닉슨이 당선되었던 것처럼 BBK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많지만 문제는 그 다음"이라면서 "이 후보는 당선된 이후 본격적으로 BBK의 진실에 시달리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바로 총선 정국으로 이어지고 이 시기엔 삼성 비자금 특검이 진행된다"며 "좌파는 이명박, 한나라당, BBK, 삼성을 부패의 상징으로 그리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좌파는 보수언론과 보수단체, 더 나아가서 보수층 전체를 거짓말과 부패 세력으로 규정하려 할 것이고 이회창 세력도 선명보수정당을 만들어 이명박과 한나라당을 공격하면 이런 소용돌이 속에서 당이 쪼개질지도 모른다"며 "1974년 11월 상하원 선거에서 공화당이 대패했던 것처럼 내년 4월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대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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