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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파 감독 , 또 난징 대학살 왜곡 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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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우파 감독 , 또 난징 대학살 왜곡 발언 파문

[할리우드통신] 미즈미사 사토루, 대학살 70주년 앞두고 "처형된 전범들은 예수같은 순교자" 극찬

난징 대학살 70주년(12월 13일)이 보름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중국과 일본 간에 역사왜곡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재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내년 봄 개봉될 다큐멘터리 <난징의 진실> 제작을 마치고 막바지 작업 중인 미즈시마 사토루 감독이 도조 히데키 등 처형된 전범들을 '예수와 같은 순교자'로 주장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 보도했다. 보수 우파주의자인 미즈시마 감독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종전 후 전범재판을 거쳐 처형된 사람들은 인류의 죄악을 사하기 위해 십자가에 못박혔던 예수와 같은 인물들이다. 그들은 일본의 모든 선과 악을 품고 죽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내 영화(<난징의 진실>)는 진정한 일본에 관한 영화다. 소위 전범들이 어떻게 죽음을 받아들였는지를 관객들에게 보여줄 것이다. 그들은 어떤 면에서 마지막 사무라이들이었다"고 주장했다.
난징의 진실
<난징의 진실>은 수차례 망언 파문을 불러일으켰던 인물이자 일본의 인기 작가이기도 한 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지사 등 우파 인사들의 적극적인 후원에 힘입어 제작된 다큐멘터리다. 최소 15만명, 최대 30만명이 일본 군에 의해 학살된 것으로 기록된 난징 대학살을 근본적으로 부인하는 내용을 담고 있을 뿐만 아니라 , 전범들이 사형집행되기 전 24시간동안 어떻게 마지막 순간을 보냈는지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다루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즈시마 감독은 학살된 피해자의 규모에 대해 "중국이 2차세계대전후 국제정치에서 일본을 밀어내고 파워를 잡기 위해 숫자를 턱없이 부풀렸다"면서 "중국정부는 (일본이) 학살 사실을 일단 인정하면 피해자 규모는 어느정도 깎아줄수있다는 식의 이중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하지만 우리는 중국의 이런 제안을 거부한다. 난징 대학살에 관한한 모든 것이 거짓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정치적 의도에서 비롯된 거짓말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나는 중국 등이 전세계에 팔려고 하는 가식적인 휴머니즘을 만들고 싶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올해 난징대학살을 주제로 제작됐거나 제작 중인 영화는 현재 모두 6편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 1월 선댄스영화제를 통해 선보여 호평받은 빌 구텐타그, 댄 스터언 감독의 <난킹(Nanking)>은 7월 베이징 등 중국주요도시에서 개봉되기도 했다. 학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서구인들의 목격담을 토대로 한 이 작품에 대해 미즈시마 감독은 '사실을 왜곡한 가식적 영화'로 맹렬히 비난해왔다.'난킹'은 '난징'의 옛 호칭이다.
난킹(Nanking)
그런가하면 베스트셀러 저서 <난징대학살>의 저자 아이리스 창을 다룬 <잊지못하는 여자;아이리스 창 스토리>도 제작될 예정이다. 저서 자체는 홍콩 임호감독에 의해 <1937 난징 크리스마스>란 제목으로 영화화될 계획으로 있다. 할리우드와 손잡고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사도 영어다. 제작비는 약 3500만달러. 그런가하면 중국 루 추안 감독도 국가광파전영전시총국의 제작 승인을 받고 <난징! 난징> 의 촬영을 준비 중이다. 2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이 영화는 1930년 난징을 재현할 대규모 세트를 지린성에 지어 4월부터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왕샤오솨이, 로우예, 지아장커와 함께 6세대 감독으로 일컬어지는 루 추안은 티베트 영양 사냥을 비판하는 <커커시리>(2004)로 제41회 대만금마장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독일도 난징 영화 붐에 뛰어들었다. 독일 호프만& 보게스영화사는 난징 대학살 당시 수많은 중국인들을 숨겨줬던 독일인 존 라베의 활약을 그린 <존 라베>를 제작할 계획이라고 최근 발표했다.한마디로, '난징 대학살판 쉰들러 이야기'인 셈이다. 학살 당시 난징 주재 지멘스 소속 기술자였던 그는 안전지대를 만들어 중국인들을 도왔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 그는 자신이 목격한 것들을 편지와 일기 등 기록으로 남겨,후대의 난징대학살 연구에 큰 기여를 하기도 했다. 제작비는 총 2천만달러. 주인공 라베 역에는 <타인의 삶>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울리히 투쿠르가 내정됐다. 미국 영화배우 스티브 부셰미가 라베를 돕는 미국인 의사로 출연한다. 내년 2월 중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연출은 빔 벤더스의 수제자이자, 2001년 단편영화로 미국아카데미영화상을 수상했던 신예 폴로리안 갈렌베르거가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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