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공주><잠자는 숲 속의 공주><미녀와 야수><신데렐라> 등 월트디즈니의 클래식 애니메이션들을 하나로 혼합해놓은 듯한 로맨틱 코미디 <마법에 걸린 사랑>이 지난 주 목요일부터 나흘간 이어진 추수감사절 시즌 박스오피스의 승자가 됐다. 아름다운 공주가 사악한 계모의 마법에 걸려 어느날 갑자기 현대의 뉴욕으로 오게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이 영화는 주말 3일간 3444만달러, 추수감사절 전날인 22일부터 일요일 25일까지 닷새동안 4906만달러를 벌어들여 1위를 차지했다. 디즈니 측은 예상을 웃도는 개봉성적에 대해서, 휴일을 맞은 가족관객에게 어필함과 동시에 에이미 아담스와 패트릭 뎀지가 호연한 덕분으로 분석하고 있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들을 보고 자란 관객들에게 <마법에 걸린 사랑>은 마치 숨은 그림찾기 같은 재미를 주는 영화이기도 하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에 등장하는 것과 똑 같은 성이 등장하는가하면, 여주인공 지젤은 백설공주, 신데렐라, 벨(<미녀와 야수>) 오로라 공주(<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합쳐놓은 성격의 소유자다. 사악한 여왕 나리사는 당연히 <잠자는 숲 속의 공주>의 계모 여왕 판박이다. 그런가하면 영화 속에 등장하는 이혼 직전의 부부의 이름은 <메리 포핀스>에 나오는 부부 이름에서 따온 것. 감독 케빈 리마는 5살 때 <정글북>을 처음 본 이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열렬한 광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법에 걸린 사랑>은 시리즈가 아닌 영화 중에서 추수감사절 최고의 개봉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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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사랑 |
2위 역시 연휴를 맞은 가족관객을 겨냥한 영화 <디스 크리스마스>가 차지했다. 4년만에 한 자리에 모이는 윗필드 가족의 크리스마스를 그린 영화로, 흑인 배우들이 출연해 미국계 흑인 관객의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지난 주 10위 안에 새로 진입한 개봉작은 5편. <히트맨>이 4위, <어거스트 러쉬>가 7위, <스티븐 킹의 미스트>가 9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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