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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허위사실 유포' <조선> 및 삼성 임직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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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철, '허위사실 유포' <조선> 및 삼성 임직원 고소

'노래방 보도' <데일리안>, 이종왕 변호사도 고소

26일 서울 동대문 제기동 성당에서 '삼성 비자금 의혹'에 대한 네 번째 기자회견을 가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과 김용철 변호사(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는 <데일리안>, <조선일보>, <연합뉴스> 등의 언론사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철 변호사는 "허위사실로 저의 명예를 훼손한 일부 언론사와 삼성 전략기획실 임직원 및 전 법무실장 이종왕 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데일리안>은 "김 변호사가 노래방 퇴폐영업으로 적발돼 행정처분과 함께 사법처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 기사를 쓴 기자는 "달을 보라고 가리키는 손가락을 보는 것이 더 옳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취재하게 된 '동기'를 덧붙였다.
  
  이후 <연합뉴스>를 비롯해 <조선일보> 인터넷판, <이데일리>, <아시아경제>, <머니투데이>, <쿠키뉴스>, <한국일보>, <MBN>, <동아일보> 등이 관련기사를 게재했다.
  
  또 지난 10일 삼성 전략기획실 법무실장직을 사직한 이종왕 변호사는 삼성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이 사건의 본질은 김 변호사가 거짓 폭로를 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사실을 교묘히 조작해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실인 것처럼 믿게 하고 있다"고 적기도 했다.
  
  "저에 대한 검증은 그만해 달라"
  
  기자회견 현장에서 김 변호사는 고소 경위를 묻는 <데일리안> 기자에 대해 "형사 고소, 민사 소송을 할테니까 법정에서 가리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또 사제단 김인국 총무신부는 "달이 안 보여서 손톱만 봤다는 그 <데일리안> 말인가"라고 되묻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이번 양심선언에 대해) 저는 저와 제 가족 운명을 걸고 말한 것"이라며 "(자신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정말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언론에서는 제가 '주장한다'고 하는데 저는 주장하지 않는다. 주장할 게 하나도 없었다. 사실만 말했다. 이건 논쟁하자는 대상이 아니다. 공개적으로 수사를 요구하니 공적인 수사기관에서 밝혀주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변호사는 "저에 대한 검증은 그만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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