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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 수사 발표, 후보등록 이후 가능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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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BBK' 수사 발표, 후보등록 이후 가능할 듯

"이면 계약서 원본 필요"…김경준, 새 변호사 선임

'BBK 의혹'과 관련해 주목 받았던 검찰의 '중간 수사결과 발표' 시기가 예상보다 다소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대통령 선거 후보등록일(25~26일) 이전에는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문제의 '이면 계약서'의 진위 여부 감정이 늦어지기 때문이다.
  
  검찰 "원본 문서감정 필요"
  
  서울중앙지검 김홍일 3차장 검사는 21일 브리핑에서 "김경준 씨가 송환 후에 '이면 계약서'라고 제출한 문서는 사본"이라며 "현재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고 있지만, 사본이기 때문에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이면 계약서'의 진위 판단을 위해서는 원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김경준 씨의 부인인 이보라 씨가 이날 새벽(한국시각) 미국 LA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23일까지 계약서 원본을 제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검찰의 원본 입수는 문제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문제는 시간이다. 23일 원본이 도착한 뒤 감정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면 25~26일 사이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는 전망이다.
  
  문서 감정을 위해서는 서명의 모양을 대조하는 필적 감정 외에도 종이의 지질과 잉크 분석 등 광화학적 방법을 동원해 문서의 작성 시기 및 위변조 여부까지 밝혀내야 하기 때문이다.
  
  검찰은 원본을 확보하면 대검찰청 문서감정실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문서 감정을 의뢰할 방침이다.
  
  검찰은 또 한나라당이 '정식 계약서'라고 주장하는 18장 내외의 문건에 대해서도 분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경준 씨 새 변호사는 '법조3륜' 다 해본 변호사
  
  한편 김경준 씨의 변호인으로 오재원 변호사가 새로 선임됐다. 오 변호사는 "김 씨의 친척 제의로 사건을 맡게 됐으며, 단순 형사사건으로 알고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김 씨를 잠깐 만났으며, 김 씨의 누나인 에리카 김이 보낸 서류상자는 아직 개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변호사는 "김경준 씨가 직접 열어보고 싶어한다"고 '미개봉' 이유를 설명했다.
  
  오 변호사는 사법시험 33회 출신으로 검사를 하다 변호사 개업을 한 뒤 1999년 판사에 임용된 후 다시 개업하는 등 판ㆍ검ㆍ변호사 '법조3륜'을 모두 거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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